분유 고를 때 보면 좋은 ‘세 가지’ 성분

◇팜유·덱스트린·베타카제인 확인을
분유를 고를 때는 주로 ▲팜유(야자유 포함) ▲덱스트린 ▲베타카제인(A1형,A2형)을 중심으로 판단하면 된다. 이들은 분유에서 각각 지방·탄수화물·단백질 역할을 한다. 팜유의 경우 칼슘과 결합하면 대변을 딱딱하게 만들기 때문에 일부 아이들에게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덱스트린은 혈당 지수를 높이고, 단맛에 길들여질 우려가 있어 이 두 성분은 가급적 함유되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베타카제인은 A1형의 경우 배앓이를 유발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A2는 모유의 단백질 구조와 유사해 원활한 소화를 돕는다. 팜유·덱스트린·베타카제인 A1은 없는 것으로, 베타카제인 A2는 풍부한 제품을 ‘이상적인 분유’라고 보는 이유다.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는 분유는 많지 않다. 국내에 시판되는 주요 분유 3종의 성분표를 보면,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성분들을 원하는 대로 조합한 하나를 찾기가 어렵다. 쿠팡에서 ‘일반분유’ 카테고리 판매량 순위 상위에 있는 ▲남양 임페리얼 XO 1단계와 ▲매일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1단계는 팜유(야자유)를 사용하며, 덱스트린도 포함돼 있다. ▲일동 트루맘 뉴클래스 슈퍼프리미엄 1단계는 팜유와 덱스트린이 없으나 베타카제인(A1·A2)이 성분표에 기재돼 있지 않아 확인이 어려운 식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말하는 선택 기준
지에프소아청소년과 손용규 원장은 “분유 선택 시 위 세 가지 성분을 보고 따지면 무리가 없다”면서도 “다만 이 역시 절대적인 기준이라기보다는 참고 용도다”라고 말했다. 팜유는 현재 배변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덱스트린은 유당불내증이나 저체중아처럼 특정 상황에 있는 아이에게는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손 원장은 “아기가 정상적으로 발달 중이라면 가격 대비 분유 효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분유는 한 번 먹이기 시작하면 제품을 바꾸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가격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국내 분유 업체 중 한 곳인 일동후디스 관계자 역시 “특정 성분 하나보다 전체적인 설계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종 판단은 아이의 소화 상태와 배변 반응을 확인하며 이뤄져야 한다. 분유를 고르는 게 어렵다면 아이가 다니는 소아과에 상태에 맞는 제품을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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