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에 400만원 넘었다…1분기 실적 부진해도 오히려 쓸어 담은 ETF는?

송화정 2026. 4. 2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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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전력기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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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ETF 최근 한주간 수익률 톱3 휩쓸어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27.31%↑
1분기 실적 기대에 못 미쳤지만 수주 증가 기대감 반영
효성중공업 장중 주가 400만원 돌파

전력기기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전력기기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효성중공업이 한국전력 양주 변전소에 공급한 200MW급 HVDC 시스템. 효성중공업.

28일 ETF체크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한 주간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 ETF는 27.31% 상승하며 레버리지 및 인버스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가 26.96%, HANARO 전력설비투자는 26.95% 오르며 수익률 톱3를 모두 전력기기 ETF가 차지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기기 업체들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효성중공업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3582억원, 영업이익은 48.8% 늘어난 1523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6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LS일렉트릭(LS ELECTRIC)은 1분기 매출액이 33.4% 늘어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266억원을 기록했으나 역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5% 정도 밑돌았다.

하지만 시장 시선은 기대에 못 미친 실적보다 급증한 수주에 맞춰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를 끝낸 국내외 전력기기 기업들 모두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지만 신규 수주는 대폭 증가했다"면서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이유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 회계기준 인식, 증설 비용 인건비 등이 있다. 그러나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때문으로 신규 고객군이 증가하거나 기존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역대 최대 규모(7870억원)의 미국 765㎸ 송전망 수주를 비롯해 수익성 높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분기 최대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액은 4조1745억원, 수주잔고는 15조1000억원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매출 순연으로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대신 신규 수주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전력기기 수주잔고만 15조원으로 4년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북미 시장의 초호황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리쇼어링, 노후 전력망,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을 감안하면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29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전일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00만원을 돌파했다.

LS일렉트릭도 이날 장중 26만1500원까지 오르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실적과 수주는 송전 부문의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배전 부문에서의 배전반 및 배전기기 수요가 이끌 것"이라며 "1분기 수주잔고는 5조6000억원까지 확대됐고 기존 고객으로부터의 수주가 일정 기간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올해 중 신규 고객 확보가 기대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수주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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