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에 청소·빨래까지 싹…호텔 뺨치는 ‘서울 시니어주택’ 얼마

서울시가 2035년까지 65세 이상 어르신의 식사와 건강·여가 관리를 모두 지원하는 ‘서울형 시니어주택’을 1만2000가구 공급한다. 고가 실버타운과 저소득층 공공임대 사이에서 주거 대안을 찾기 어려운 중산층 고령자를 겨냥한 정책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 촉진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발표했던 ‘2040년 8000가구 공급계획’에서 달성 시점은 5년 앞당기고 물량은 약 1.5배 늘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93만명으로 전체의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고령 인구의 77%가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 주택에 살고 있다. 200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도쿄의 경우 건강상태에 따라 선택 가능한 시니어주택 약 20만 가구가 공급된 상태다.
서울형 시니어주택에는 식사 및 의료, 여가 지원 서비스와 청소ㆍ세탁 등이 제공된다. 무주택자 대상 실속형 시니어주택의 경우 전용 59㎡ 기준으로 보증금 3억원, 월 임대료로 110만원을 예상한다. 여기에 관리비를 비롯해 식사·청소 등 선택형 생활 서비스를 다 포함할 경우 임대료를 포함해 2인 기준 월 290만원이 든다. 시는 무주택 어르신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증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가형 시니어주택의 경우 1인당 수백만원을 호가하거나 다소 저렴한 주택의 경우 외곽에 위치한 것을 고려할 때 서울형 시니어주택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개화산역 공영주차장과 서초소방학교 등 공공 토지를 확보해 2031년까지 800가구를 공급하고, 성신여대입구역 등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에도 132가구 공급한다. 민간 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토지 매입비를 최대 100억원까지 융자해주고, 건설자금 이자도 최대 240억원까지 지원한다. 공공 기여를 완화하고 기부채납 인정 범위도 넓혀준다.
또 2035년까지 어르신 주택 1만 가구를 대상으로 화장실 안전 손잡이 설치, 단차 제거, 높이 조절이 가능한 싱크대 등 무장애 설비 지원에도 나선다. 이날 성북구 노인복지주택 ‘노블레스타워’를 방문한 오세훈 시장은 “소득과 여건에 맞는 다양한 주거 선택지를 어르신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민ㆍ관 협력 시니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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