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하고 내성적인데”…트럼프 노린 총격범, 충격받은 지인들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청된 워싱턴 DC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앞에서 총격을 벌인 콜 토마스 앨런(31)의 지인들은 그를 “과묵하고 내성적이며 좋은 사람이었다”고 묘사했다.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시에서 자란 앨런은 이 지역의 명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같은 전공을 한 동급생 에이드리언 코스탄티노(31)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앨런을 ‘매우 수줍어하는 사람’으로 기억하면서 “우리는 다들 조금 이상하고 약간 ‘덕후’(nerd)였지만 그는 훨씬 더 그랬다”며 “그래도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칼텍 동문인 쉴라 머시도 앨런을 “조용하고 내향적인 인물”로 표현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사람이었다고 언급했다.
앨런은 교회 친목 단체에 참석하며 성경 공부와 기도 모임에도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이 단체에서 함께 활동했던 엘리자베스 털린든은 뉴욕타임스(NYT)에 “그는 복음주의 기독교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며 앨런이 조용하고 학구적이었지만 자신의 신앙을 옹호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앨런에게서 몇 달 동안 과외 교습을 받았다는 고교 3학년 맥스 해리스는 워싱턴포스트(WP)에 “그는 완전히 평범해 보였다”며 “이런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앨런은 지난 2023년 10월에 권총을, 지난해 8월에 산탄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몇주 전 만찬장이 있는 워싱턴 힐튼 호텔을 예약했고, 부모에게 “면접을 보러 간다”고 둘러댄 뒤 기차를 타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에 도착해 24일 호텔에 투숙했다.
이어 25일 밤 만찬장에 총기 두 정과 흉기 여러 개를 지닌 채 난입하려다 비밀경호국(SS) 요원과 총격 끝에 제압됐다. 그는 연방 공무원에 대한 공격 및 총기 발사, 연방 공무원 살해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27일 워싱턴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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