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성능 칩 수입 급증”… K반도체, 웃지만 불안하다

차민주 2026. 4. 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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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올해 중국의 수입 증가율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기업들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와 첨단 제조 장비 확보에 나선 영향이 크다.

중국 수입 전망이 대폭 상향된 배경에는 AI 반도체 수요가 자리한다.

중국은 지난해 AI 관련 제품의 세계 최대 공급국으로 부상했지만, 첨단 반도체 등 AI 핵심 기술 관련 분야에서는 순수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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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에 중국 수입 5% ↑ 전망
‘반도체 굴기’ 韓위협 리스크 관측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올해 중국의 수입 증가율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기업들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와 첨단 제조 장비 확보에 나선 영향이 크다. 이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단기적 호재가 되겠지만, 중국의 가파른 기술 자립 속도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반도체 수출 기반을 위협하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1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의 올해 수입 증가율 전망치는 5%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2.4%)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4.9%로 상향 조정됐다.

중국 수입 전망이 대폭 상향된 배경에는 AI 반도체 수요가 자리한다. 중국 기업들이 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칩을 대거 사들이면서 수입 증가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AI 관련 제품의 세계 최대 공급국으로 부상했지만, 첨단 반도체 등 AI 핵심 기술 관련 분야에서는 순수입국이다.

중국의 수입 확대는 AI 반도체 수요에 크게 기대고 있는 국내 수출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1월 205억4000만 달러에 이어 2월 251억6000만 달러, 3월 328억3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중국의 AI 관련 수입이 주로 이뤄지는 대만과 한국의 대중 수출도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반도체 수입 확대를 호재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첨단 칩을 사들이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반도체 굴기’를 통한 자급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기술 자립도가 올라갈수록 한국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와 중국의 자급 전략 사이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 경제의 높은 반도체 의존도도 부담으로 꼽힌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생산 차질로 수출이 10% 줄어들면 국내총생산(GDP)이 0.78%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반도체 업계가 반도체 수요 확대를 기회로 삼되 중국 의존도와 미·중 갈등이라는 이중 리스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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