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특공 축소될라…지난달 장기보유자 매도 역대 최대

10년 넘게 갖고 있던 집을 판 사람 수가 전체 매도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를 시사한 가운데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절세용 매도’가 많았다.
2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국에서 10년 넘게 보유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 등)을 매도한 사람은 1만9635명이다. 전체 매도인(5만9934명) 중 32.8%였는데,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래 비율이 가장 높다. 1년 전과 비교해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1만194명 매도인 중 장기보유자는 3865명(37.9%)으로, 비중과 숫자 모두 전국 1위였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구(44.6%)·서초구(47.5%)·송파구(42.2%) 등 강남 3구가 서울 평균(37.9%)을 웃돌았다. 반대로 중랑구(26.7%)·은평구(28.3%)·금천구(29.8%) 같은 외곽 지역은 장기보유주택 매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연초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장특공제 개편, 보유세 강화 등을 예고한 탓이다. 장특공제는 양도세가 적용되는 12억원 초과 주택(1가구 1주택 기준)을 대상으로 각 연 4%씩 10년 이상 보유·거주 때 최대 80%(40%포인트+40%포인트)를 공제해주는 제도다. 12억원 초과 주택 상당수는 서울에 있다. 특히 강남권 등 가격이 급등한 지역은 양도 차익이 큰 만큼, 장특공제 축소에 따른 타격도 크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 정책 속도에 따라 매물 유도 효과가 수도권 전역으로 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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