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은 내 카드로 결제해라"…손주 안겨주자 할아버지 지갑 '활짝'
5060 임신·출산 관련 소비 급증 추세

출생아 수가 2024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임신·출산 관련 소비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부모 세대인 50~60대의 지출 확대가 두드러지며 '가족 단위 소비'가 출산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27일 신한카드가 발표한 3월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2조62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결제 건수도 4.3% 늘어나며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임신·출산 관련 소비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서비스 등이 포함된 해당 업종의 소비는 37.1%(145억원) 증가했다. 이는 키즈·완구 업종(52.3%·157억원), 교통·운송 업종(38.2%·3146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출산율 반등 조짐과 함께 관련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2월 합계출산율은 각각 0.99명, 0.93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눈에 띄는 점은 50~60대의 소비 확대다. 60대 이상은 관련 소비 증가율이 61.1%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다. 건당 결제 금액도 평균 183만원으로 전체 평균(113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50대 역시 증가율 45.3%, 객단가 약 117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출산 연령대인 30대(110만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경제적 여력이 있는 조부모 세대가 출산이나 육아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산후조리원처럼 비용 부담이 큰 항목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중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남은 99.5%, 경남은 74.8%, 세종은 64.5%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객단가 기준으로는 울산이 1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 145만원, 서울 131만원 순이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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