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포시장 찾아 감사편지 읽은 전재수 "다시 돌아오겠다"

김보성 2026. 4.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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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전 앞두고 '정치적 기반' 북구 방문 "아무것도 없던 저를 키워준 건 여러분"... 29일 의원직 사퇴 약속

[김보성 기자]

 6.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구갑) 의원이 2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주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 전재수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전재수(북구갑) 국회의원이 사퇴와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주민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준비한 편지를 공개했다.

"오늘 여러분께 정말 고맙다는 인사 올리러 왔다. 꼭 20년 전이다. 2006년, 아무것도 모르는 새파란 젊은이 하나가 서른다섯에 북구청장 되겠다고 여기 구포시장을 겁도 없이 뛰어다녔다."

29일 사퇴를 공언한 전 의원은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마련한 무대에 올라 이른바 작별인사 편지를 읽고, 큰절을 했다.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시간 동안 지역을 누볐던 그는 "셔츠 단추가 다 뜯기고 길바닥에 던져놓은 명함을 한 장 한 장 주워가면서 북구청장 한 번, 국회의원 선거 두 번 내리 세 번 떨어졌다"라며 지난날을 돌이켰다.

그러나 그런 그의 손을 4번 만에 다시 잡아준 것도 역시 주민들이었다. 전 의원은 "'안 되는 곳에서 와 저래 고생하노' 세상 사람들이 다 저에게 괜한 고생한다고 말했다"라며 "그 힘든 십 년의 세월 동안 제 손을 끝까지 잡아준 분은 여러분"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처음 떨어질 때 32.8%, 두 번째 38.5%, 세 번째 47.6%, 결국 네 번째에 약 56%(55.92%)로 제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셨다."

전 의원은 3번 낙선 끝에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북구갑 국회의원직 배지를 달았다. 이후 북구 주민들은 연거푸 전 의원을 국회로 보냈다. 이를 떠올린 그는 "아무것도 없던 저 전재수를 3선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키워준 건 온전히 여러분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부산시장 출마로 곧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그는 대신 "(지방선거에서 당선해)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어머니 품 같은 북구에서 자랐다'라는 말을 다시 꺼낸 전 의원은 "그 힘을 안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 부산 시민들의 마음도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두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편지 낭독 이후 전 의원은 구포시장 곳곳 돌며 상인들이나 주민들과 만나 부둥켜 안거나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부산 북구는 민주당이 이른바 민주개혁 진영 당선자가 많아 '낙동강 벨트'로 부르는 공간이다. 전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로 일하다 북구로 내려와 2006년 북구청장 선거, 2008년·2012년 총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문을 두드리면서 2016년 끝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현재는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1석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북구 주민들이 이를 어떻게 판단할지는 앞으로 선거 결과에 달렸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전 의원은 5월 출마설도 일축했다. 사퇴를 5월 초 이후에 한다면 '보궐선거'가 1년 뒤로 미뤄지지만, 정치적 셈법을 하지 않겠다는 것.

현재 이 지역은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기도 하다. 전 의원이 물러나면 치러질 보궐선거를 대비해 여야간 '대리전'이 한창이다. 보수 재건을 내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일찌감치 전입신고를 마친 데 이어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정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6.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구갑) 의원이 2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주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전재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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