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성지서 수천만원 들인 금빛 ‘의원 명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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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슬램덩크' 성지로 불리는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에서 거액을 들여 제작한 시의원 명판이 비판을 받고 있다.
명판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에는 현직 시장의 아버지이자 뇌물 의혹으로 물러난 의원도 있었다.
가나가와신문은 가마쿠라시의회 본회의장 로비에 지난달 설치된 의원 명판이 논란을 빚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명판에는 현직 시의원 25명의 얼굴 사진과 함께 역대 의장과 부의장까지 모두 143명의 이름이 자석으로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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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슬램덩크’ 성지로 불리는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에서 거액을 들여 제작한 시의원 명판이 비판을 받고 있다. 명판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에는 현직 시장의 아버지이자 뇌물 의혹으로 물러난 의원도 있었다.
가나가와신문은 가마쿠라시의회 본회의장 로비에 지난달 설치된 의원 명판이 논란을 빚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명판은 금색 판에 이름을 새긴 고급 사양으로 시 예산 약 400만엔(3700만원)이 투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명판에는 현직 시의원 25명의 얼굴 사진과 함께 역대 의장과 부의장까지 모두 143명의 이름이 자석으로 붙어 있다. 정례회 기간 중 갑자기 등장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역대 의장 얼굴 사진을 가마쿠라 지역 전통공예로 만든 나무 액자에 넣어 한 방에 전시해왔다. 액자는 10만엔 상당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명판 설치를 제안한 사람은 지난해 취임한 나카자와 가쓰유키 의장이다. 설치 비용 중 약 160만엔은 시장 부서가 부담했다.
나카자와 의장은 “의회 역사를 남길 필요가 있다”며 “초기 비용은 들지만 명판 방식으로 유지비는 낮출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명판에는 마쓰오 다카시 현 시장의 아버지이자 제48대 의장이었던 마쓰오 히데히로의 이름도 포함됐다. 그는 2000년 전직 중의원 의원으로부터 10만엔 상당 상품권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된 뒤 의원직을 사퇴했다.
마쓰오 시장은 이달 기자회견에서 “바람직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의장으로서의 적격성을 그것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부친의 공적을 강조했다.
이달부터 의회동은 “보안을 강화한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도록 규정이 바뀌기도 했다. 일부 상임위원회는 진정 심사 과정에서 시민 발언을 회의록에서 삭제하도록 했다.
신문은 “시민을 배제하는 듯한 ‘의회 개혁’에 대해 ‘시대에 역행한다’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70대 남성은 신문에 “의원들의 명예를 위해 세금이 쓰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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