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 정체? 동의할 수 없어" vs. 맹정호 "구조적 위기"

김선영 2026. 4. 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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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완성론 vs. 산업구조 전환론… 대산 석유화학단지·청년 유출 두고 해법 엇갈려

[김선영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서산의 현재를 둘러싼 인식부터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직 시장인 이완섭 후보는 “서산이 정체됐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간 추진해온 사업의 ‘완성’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후보는 “서산은 이미 구조적 위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 김선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서산의 현재를 둘러싼 인식부터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직 시장인 이완섭 후보는 "서산이 정체됐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간 추진해온 사업의 '완성'을 강조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후보는 "서산은 이미 구조적 위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두 후보는 같은 도시를 바라보면서도 출발점과 해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체 아니다… 완성의 시간" vs. "이미 위기 신호"

이완섭 후보는 최근 <서산시대>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는 서산의 미래를 설계한 시간이었다"며 "향후 4년은 그 설계를 완성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서산공항, 산업단지 조성, 교통망 확충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2030년을 기점으로 서산의 도시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이 후보는 "수치나 팩트가 아닌 근거 없는 비판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견을 말하고 싶지 않다"며 "소신 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두고 독선이라 하거나, 시장실에 없을 때 찾아와 만나지 못했다고 불통이라고 하는 일부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는 비방 대신 팩트와 정책으로 대결하자"고 덧붙였다.

청년 유출과 정주 여건 악화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미 2년 전부터 예상된 흐름"이라며 "민선 7기에서 충분한 산업 기반을 닦지 못한 데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적으로 인구 증가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서산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편"이라며 "정주인구뿐 아니라 생활인구까지 감안하면 서산을 위기라고 볼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시민 삶과 밀착된 복지 공약도 곧 공개하겠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서산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중심 성장 vs. 산업구조 전환

이완섭 후보의 구상은 '인프라 확충 → 기업 유치 →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서산공항, 도로·철도망, 신산업 실증센터 등 기반시설을 통해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맹정호 후보는 같은 흐름을 다르게 해석한다. 맹 후보는 "서산의 주력 산업인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청년 인구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재를 단순한 발전 과정으로 보는 것은 현실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프라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산업 다변화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위기 인식, 다른 해법… "데이터 검증 필요"

두 후보의 입장이 엇갈리는 지점은 '위기냐 아니냐'의 단순한 판단을 넘어, 위기를 바라보는 방식과 대응 전략의 차이로 이어진다.

이완섭 후보 역시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변화와 지역 산업의 불확실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관련 위기를 "이미 2년 전부터 직감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종합실증센터, 탄소중립 실증 기반 구축 등 신산업 전환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맹정호 후보는 이러한 흐름을 보다 구조적인 문제로 본다. 대산 산업단지의 변화가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지역 경제 구조 전반의 전환을 요구하는 신호이며, 청년 유출 문제 역시 이와 맞물린 결과라는 인식이다.

결국 쟁점은 위기의 존재 여부보다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실제로 지역 산업의 전환과 일자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모아진다.

이완섭 후보가 제시한 대응 사업의 실효성과 구체적 성과, 맹정호 후보가 주장하는 산업 구조 전환의 현실성은 향후 데이터와 정책 검증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가 제시하는 방향은 분명히 대비된다. 이완섭 후보는 기존 사업의 연속성과 완성을, 맹정호 후보는 위기 인식에 기반한 정책 전환을 내세운다. 이는 단순한 정책 차이를 넘어, 서산의 현재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서산시대>는 이번 보도를 시작으로 두 후보의 공약과 비전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양측의 주장과 근거를 교차 검증하는 연속 기획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기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론과 추가 공약, 구체적 데이터 제시 등도 후속 보도를 통해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산업 전망 ▲청년 인구 유출 실태 ▲인프라 사업의 실제 경제 효과 등 핵심 사안을 중심으로, 각 캠프의 설명과 반박을 함께 담아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서산의 미래를 둘러싼 선택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검증된 사실과 정책 비교 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보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본지의 취재 방향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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