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골목길 의문의 태극기 테러…“현충일·삼일절에도 훼손” 무슨 일
서울 마포구 일대 골목길을 돌며 태극기와 깃대를 훼손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3일 절도 및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중순과 지난 11일 2차례에 걸쳐 마포구의 한 골목길에 설치된 국기 70여개를 훼손하고 깃대 20여 개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는 별개로 A씨의 소행인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포구에서는 태극기 훼손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모(76)씨는 지난 2014년부터 마포구 일대 골목길 22곳(약 9.2㎞)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고, 3개월에 한 번씩 새 태극기로 교체하는 등 관리도 해왔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과 지난 삼일절 직후에도 마포구 성산1동의 한 골목에 설치된 국기 120여개와 깃대 20여개가 2차례에 걸쳐 훼손됐다고 했다. 또 앞서 2017년 현충일 밤에는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골목에 설치된 태극기 50개가 사라지고 깃대 30개가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씨는 망가진 깃대를 전부 교체하고 태극기를 새로 달아두는 등 수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교동에서 올해 설 전후로 두 차례, 또 삼일절 직후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또다시 태극기 150여개, 깃대 50여개가 훼손됐다고 한다. 이씨는 “가져간 태극기는 모두 폐기한 것 같다”며 “범행 수법이나 높은 곳에 설치한 깃대는 부수지 않은 패턴 등을 고려했을 때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사건과 본인은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의 주장 등을 고려해 앞선 사건들과 A씨와의 연관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용 기자 kim.chang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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