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향하는 서학개미…증권가는 ‘이것’ 조심하라는데
로켓랩·파이어플라이 대거 순매수
證 “성과·실적 기반 선별 투자해야”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 25일~4월 24일)간 서학개미(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상업용 발사체 기업 로켓랩 주식을 1억179만달러(약 150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별 해외 주식 종목 중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마벨테크놀로지, 얀덱스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의 경쟁사로 꼽히는 로켓랩은 현재 부분 재사용 소형 로켓 ‘일렉트론’의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완전 재사용을 목표로 한 중형 로켓 ‘뉴트론’을 개발 중이다. 로켓랩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억8000만달러의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주가도 24% 이상 급등했다.
또 다른 상업용 발사체 기업인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들이 4048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상장 후 중소형 로켓 ‘알파’의 발사 빈도를 높이는 이 회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달 탐사 협력 및 미 국방부 방산 시스템 공급 소식 등에 힘입어 이달에만 주가가 23.39% 올랐다.
그러나 증권 업계는 우주 관련 기업 중 아직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곳이 많지 않고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투자를 당부한다. 단순히 우주 테마라는 꼬리표를 좇기보다는 실제 사업의 중장기적인 성과가 있는지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산업 관련주들은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되면 오히려 모멘텀이 희석돼 주가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강기훈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에 투자한 관계기업의 모멘텀은 수요예측 예정 시점인 다음 달 15일을 기점으로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본 주의 공모주 청약 시점인 5월 31일을 기점으로 모멘텀이 분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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