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골절 피해까지… 공과 상관없는 거친 반칙에는 무조건 퇴장 주어져야

김희준 기자 2026. 4.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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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후반 추가시간 3분.

조현택의 차징은 축구 규정상 심판의 해석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반칙이다.

하지만 조현택의 반칙이 공에 대한 도전이라 보기 어렵고, 반스포츠적 행위(경고성 반칙)보다 심한 반칙 플레이 내지는 난폭한 행위(퇴장성 반칙)에 가깝기 때문에 퇴장이 주어졌어야 한다.

공에 대한 도전이지만 선수의 발목을 향한 태클이 퇴장이라면, 공에 대한 도전이 아니면서 선수를 강하게 밀쳐 넘어뜨리는 반칙도 퇴장이 주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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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대전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6년 4월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 후반 추가시간 3분. 대전하나시티즌은 울산HD에 4-1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마사가 중원에서 드리블하며 역습을 이끌었다. 마사가 왼쪽의 서진수에게 패스를 건넨 뒤, 뒤따라오던 조현택이 마사의 등을 온몸으로 강하게 밀었다. 마사는 공중에서 반 바퀴를 구른 뒤 등으로 떨어졌다. 조현택에게는 경고가 주어졌다.

마사는 곧 일어나 다시 경기를 뛰었지만, 뛰는 자세부터 큰 불편이 있는 듯 보였다. 마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등을 부여잡고 경기장에 쓰러졌다.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마사는 현재 척추 골절 진단을 받은 걸로 알려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초 진단 결과 시즌 아웃 수준의 부상은 아닌 걸로 알려졌으나 대전에서 정밀 검사 결과를 확인해봐야 정확한 부상 및 회복 기간 여부를 알 수 있다. 대전 관계자에 따르면 오랜만의 대승에도 대전 라커룸에는 들뜬 분위기가 거의 없었다.

마사가 조현택의 반칙으로 심한 부상을 당하면서 조현택에게 옐로카드가 아닌 레드카드를 줬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조현택이 공이 이미 떠난 상황에서 위험한 반칙을 저질렀다는 시각이다.

조현택의 차징은 축구 규정상 심판의 해석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반칙이다. 조현택이 '조심성 없이' 달려든 건지, '무모하게' 달려든 건지, '과도한 힘을 사용하여' 달려든 건지에 따라 구두경고, 경고, 퇴장으로 징계가 갈린다. 설태환 주심은 조현택이 '무모하게' 달려들었다고 판단했다. 비디오 판독심도 주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을 걸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현택의 반칙이 공에 대한 도전이라 보기 어렵고, 반스포츠적 행위(경고성 반칙)보다 심한 반칙 플레이 내지는 난폭한 행위(퇴장성 반칙)에 가깝기 때문에 퇴장이 주어졌어야 한다. 설령 마사가 부상을 입지 않았더라도 옐로카드보다 레드카드가 더 적절한 판정이었다.

이번 사례를 통해 K리그에서도 공에 대한 도전이 아닌 반칙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 필요가 있다. 공에 대한 도전이지만 선수의 발목을 향한 태클이 퇴장이라면, 공에 대한 도전이 아니면서 선수를 강하게 밀쳐 넘어뜨리는 반칙도 퇴장이 주어져야 한다.

한편 마사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큰 부상은 아닐 것 같아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상대 선수에게 직접 여러 번 사과를 받았기 때문에 SNS에서의 비난은 정말로 자제해주셨으면 한다"라며 조현택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한축구협회 축구 규정, 마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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