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물고 빠는 아이들 옷, 알고 보니 ‘납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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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 열풍 속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일부 아동용 의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수준의 납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4개 소매점에서 구입한 다양한 색상의 셔츠를 분석한 결과 모든 의류에서 미국 연방 안전 기준치인 100ppm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납의 검출 위치다.
연구팀은 일부 제조업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염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납 아세테이트'를 고정제로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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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리안대 카밀라 디버스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열린 미국 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아동용 셔츠 11벌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금속 함유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4개 소매점에서 구입한 다양한 색상의 셔츠를 분석한 결과 모든 의류에서 미국 연방 안전 기준치인 100ppm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납의 검출 위치다. 과거에는 주로 지퍼나 단추 등 금속 부품에서 납이 검출돼 리콜되는 사례가 많았으나 이번 분석에서는 섬유 원단 자체에서 고농도 납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일부 제조업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염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납 아세테이트'를 고정제로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빨간색과 노란색 등 색상이 선명하고 화려한 의류일수록 납 함유량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영유아 행동 특성을 반영한 노출 시뮬레이션도 병행했다. 아이들이 옷을 입에 넣거나 씹는 상황을 가정해 위장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용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매우 짧은 시간의 구강 노출만으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정한 아동 하루 납 섭취 제한량을 초과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도출됐다. 의학적으로 납은 소량이라도 체내에 흡수될 경우 뇌와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특히 6세 미만 아동은 성인보다 납 흡수율이 높고 신경계가 발달 중인 상태여서 지능 저하, 학습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등 영구적인 발달 장애를 겪을 위험이 크다.
세탁을 통한 2차 오염 문제도 제기됐다. 납 아세테이트는 수용성 성질이 있어 세탁 시 다른 의류로 납 성분이 전이될 수 있으며 세탁기 내부에 잔류물이 남아 하수도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를 주도한 카밀라 디버스 교수는 "식물 추출 탄닌이나 명반 등 안전한 대체재가 있음에도 비용 문제로 도입이 더딘 상황"이라며 "규제 당국과 소비자 강력한 압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조사가 11벌의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된 초기 연구라는 점을 한계로 명시했다. 연구팀은 향후 표본 수를 늘려 세탁 과정에서 세제 반응 및 실제 체내 흡수율에 대한 추가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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