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고윤정 코피 멈추게 하고 시청률도 올랐다…‘모자무싸’ 4회 2.4%

구교환이 고윤정의 코피를 멈추게 했다.
변은아는 엄청난 분노와 절망,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력감으로 ‘자폭하고 싶은’ 감정이 코피를 쏟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황동만은 자신의 귀에 “너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속삭이는 괴물의 목소리를 시끄럽게 해서 물리치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쏟는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김치찌개집 2라운드에서도 울분이 풀리지 않은 박경세(오정세)는 황동만에게 무려 7개의 항목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메시지를 꽂았다. 황동만은 그저 실력도 재미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일 뿐이며, 앞으로도 절대 정신 차리지 말고 배짱이나 부리는 허세로 일관성있게 살라는 장황한 독설을 쏟아냈다.
한편 최동현(최원영) 대표는 또다시 변은아를 구박했다. 이준환(심희섭) 감독이 B급 정서로 수정한 시나리오에 변은아도 훨씬 재미있다는 리뷰를 줬다고 호소하자 최 대표는 분노했다. 그 하루의 끝에 황동만은 배달이 와도 꿈쩍하지 못할 정도로 가위에 눌렸고, 변은아는 또다시 수건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코피를 흘렸다. 변은아는 황동만에게 전화를 걸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황동만은 신나서 가위 눌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힘들게 하는 것과 싸우지 말고 지나가게 두라는 황동만의 위로에 변은아는 울면서도 웃었다. 그러자 변은아의 코피는 마법처럼 멈췄다.
변은아는 자신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을 늘 피했지만 이번에는 꺾어 보기로 각성했다. 최동현에게 파워있는 것과 안하무인한 걸 헷갈리지 말라고 일갈했고, 자신도 약하진 않다며 당당히 조퇴를 하고 사무실을 나갔다.
황동만도 박경세를 찾아가 안 풀리는 인간은 늘 불행할 것이라는 편견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또한, 자신은 그들 생각만큼 안 불행하며, 존재한다고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드립을 멈추고 말을 줄일 생각이 없다고 당당히 외쳤다. 하지만 형 황진만(박해준)의 등장은 이 상황을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끌고 갔다. 자신이 직접 처리하겠다는 황진만은 동생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고, 결국 이들 모두 경찰서로 이송됐다.
이날의 대미는 환장의 소동 끝에 찾아온 경찰서 엔딩. 직업을 묻는 경찰 앞에서 ‘무직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황동만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그때 변은아가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황동만을 대신해 그를 영화감독이라 불렀다. ‘잉여’라는 낙인을 지우고 황동만에게 가장 빛나는 직함을 선물한 변은아의 한 마디는 그의 심장 박동을 생경한 전율로 채웠다.
한편 천만 관객이 예측되는 영화 ‘마이 마더’의 주연을 맡은 국민배우 오정희(배종옥)에 대한 폭로글이 터졌다. 23년 전 무명이었던 오정희가 자신의 어린 딸을 홀로 방치했는데, 피한방울 안 섞인 배우 장미란(한선화)과 알콩달콩 모녀부심 부리는 게 불편하다는 것. 유독 ‘마이 마더’ 포스터를 의미심장하게 보는 현재의 변은아와, 부모에게 버려진 것이 들통날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홀로 먹고 자며 버틴 9살 변은아가 오버랩됐다. 변은아의 코피 증후군을 만든 ‘이응 미음’이 오정희였던 것인지, 이들의 서사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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