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하청 직고용 본격 착수했지만… 여전한 현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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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사내하청 근로자들에 대한 직접 고용에 본격 착수했다.
7000여명 직고용 로드맵을 발표한 지 18일 만이다.
포스코는 지난 8일 설명회를 열었으나, 구체적인 임금 지침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 24일부터 직고용 대상 협력사 중 일부 대상 순차적 채용 시작했다"며 "협력 직원들의 혼란을 해소하고자 24일 상생협의회에서 포스코발 설명자료 배포했고, 해당 자료 내에 임금 및 주요 질의 응답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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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6월 초 채용 완료 일정
임금·근속인정 범위 설명 없어 불만도

포스코가 사내하청 근로자들에 대한 직접 고용에 본격 착수했다. 7000여명 직고용 로드맵을 발표한 지 18일 만이다. 하지만 임금과 근속 인정 범위 등 핵심 처우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내부 비판 목소리는 여전한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4일 일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포스코 조업시너지 직군 특별채용’ 공고를 냈다. 모집 분야는 조업시너지 직군(S직군)으로 제철소 내 생산 업무를 보조·지원하는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원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로, 포스코 홈페이지 내 온라인 지원과 서면 접수를 함께 진행한다. 전형은 서류 접수와 건강검진 등을 거쳐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입사를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이번 채용 대상은 지난 16일 대법원에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승소가 확정된 하청업체다. 당시 대법원은 하청 근로자 215명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포스코는 판결 직후 승소 업체부터 우선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다만 채용 절차가 시작됐음에도 현장 분위기는 냉랭하다. 근로자들에게 가장 예민한 사안인 임금 구조와 근속연수 인정 범위 등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이번 채용 대상 업체인 A사의 한 직원은 “가장 중요한 임금이나 근속 조건에 대한 설명 없이 지원 공고만 덜컥 올라왔다”며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포스코는 지난 8일 설명회를 열었으나, 구체적인 임금 지침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승소자를 대상으로 한 개별 면담에서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는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 상생협의회를 통해 협력사 직원 7000명 직접 고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채용 방식과 조건, 처우 체계 등이 공개했다. 현장 조업의 전문성을 입증하는 ‘조업시너지(S) 직군’을 신설하고, 승진 체계는 S1부터 S7까지 7단계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또 임금에 대해서는 ‘협력사 재직 당시 연봉 수준을 원칙’으로 한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선 채용 과정에서 실질적인 근속이 삭감되는 이른바 ‘경력 후려치기’와 임금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계는 포스코의 일방적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임용섭 포스코사내하청광양지회 지회장은 “하청 노조와 어떠한 대화나 합의도 없이 채용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결국 ‘깜깜이 채용’을 통해 노동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지난 24일부터 직고용 대상 협력사 중 일부 대상 순차적 채용 시작했다”며 “협력 직원들의 혼란을 해소하고자 24일 상생협의회에서 포스코발 설명자료 배포했고, 해당 자료 내에 임금 및 주요 질의 응답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상생협의회 자료에는 임금은 직무특성과 직무 가치를 고려한 합리적 수준으로 제공하고, 직급은 타 회사 근무 기간도 직급 산정시 인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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