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가구부터 로봇 복싱 대결까지… AI 기술력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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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가장자리에 선 여성이 책상 위에 놓인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25일 찾은 '2026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첨단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향연장이었다.
관람객 시선을 끈 것은 단연 로봇 시연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24년 세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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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가장자리에 선 여성이 책상 위에 놓인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그러자 반대편에 놓여 있던 가구들이 네 바퀴를 굴려 여성 앞으로 다가갔다. 이후 원뿔 형태로 모여 있던 눈꽃 모양 패널들을 활짝 펼치자 순식간에 가구가 독서 테이블과 의자로 변신했다. 카메라와 라이더로 상황을 인식하고 쓰임새를 바꾸는 모듈형 로봇 가구 ‘오봇(oOoBOT)’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관계자는 “소형·대형 테이블, 보관함, 이동식 카트 등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하다”며 “내구성, 재질 등을 보완해 상용화를 계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찾은 ‘2026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첨단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향연장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지난 24일 시작된 이번 행사는 26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원 등 총 6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초등학생 자녀 두 명과 축제를 찾은 이승연(44)씨는 “AI 등장 이후부터 확실히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우리 일상에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며 “첫째 아이 꿈이 로봇 개발자인 만큼 관련 체험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 시선을 끈 것은 단연 로봇 시연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24년 세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를 선보였다. 안정적인 균형감을 바탕으로 높은 나무 계단을 오르내리고 백덤블링까지 선보이자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라이보는 지난 1월 전남 해남 달마산을 등반하며 거친 산악 지형과 경사로에서도 보행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AI 바둑·오목 로봇 ‘센스로봇 고’는 참가자들과 일대일 오목 시합을 벌였다. 사람이 수를 두면 3초 만에 판단을 마쳐 로봇 팔로 바둑돌을 정확히 내려놓았다. 중앙 무대에 마련된 사각 링에서는 휴머노이드 간 치열한 복싱 대결이 펼쳐졌다. 국내 로봇 유통사 ‘로아스’가 휴머노이드 ‘G1’을 활용해 선보인 이벤트다. 링 주변를 에워싼 수백명의 관람객 사이에서 응원 구호가 터져 나왔다. 다만 센스로봇 고와 G1 모두 중국 기업 제품이라는 점에서 국산 로봇 대중화 속도와의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첨단 의료 기술 발전도 눈에 띄었다. 한국의 뉴럴링크로 불리는 ‘지브레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지브레인이 소개한 2세대 무선형 제품 ‘핀스팀’은 외과적 수술로 대뇌피질에 장치를 부착해 파킨슨병과 뇌전증 등 신경 질환의 정밀 진단·치료뿐 아니라 뇌 신호만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정석호 지브레인 커머셜 디렉터는 “현재 영장류 대상 전임상 단계에서 핀스팀에 전달된 뇌파로 아바타를 제작해 둘의 움직임을 실시간 연동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2년 안에 제품을 공식 런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AI 설진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카메라에 얼굴을 대고 혀를 촬영하면 AI가 색과 형태를 분석, 건강 상태를 추정하는 것이다. 대학·기관 공동연구팀은 혈관 시각화 기술을 선보였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자, 인체 혈관 구조가 눈앞에 입체적으로 구현됐다. 손가락으로 구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었고 혈류 속도장도 그래프로 표현돼 실시간 관측이 가능했다.
고양=글·사진 양윤선 기자 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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