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212조 돌파… 경쟁 본격화

박성영 2026. 4. 2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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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12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퇴직연금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212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4조7391억원으로 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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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16.7%↑, 신한 54조 1위
‘머니 무브’에 자금 이탈 방어 총력


주요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12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퇴직연금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핵심 고객층인 40대 이상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로 ‘머니 무브’를 방어하려는 측면도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212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 30조4215억원(16.7%) 증가했다.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IRP) 등을 모두 합한 규모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4조7391억원으로 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많다. 은행권에서 적립금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49조3510억원)과 하나은행(49조3037억원)이 바짝 뒤를 쫓았다. 하나은행은 1년 새 19.5%의 성장률을 보였다. 우리은행(31조7121억원)과 NH농협은행(27조3049억원)은 아직 적립금 규모가 30조원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권의 적립금 운용 수익률도 높은 수준이다. 원리금비보장 상품 기준 DC 수익률은 NH농협은행이 24.92%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 23.29%, KB국민은행 22.62%, 신한은행 22.14%, 하나은행 20.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IRP 수익률은 NH농협은행 24.82%, KB국민은행 22.11%, 우리은행 20.40%, 신한은행 18.45%, 하나은행 17.56%로 집계됐다.

증시 활황으로 머니 무브 현상이 가속하자 자금 이탈을 막는 일도 은행권의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은행권은 그간 보험사나 증권사와 비교해 퇴직연금 유치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 그러나 최근 수수료 인하와 함께 차별화 서비스로 금융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채널로 IRP에 가입할 경우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0%로 면제해준다. 현재 은행권 IRP 대면 수수료는 연 0.19~0.26% 수준이다. NH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후관리 서비스도 강화하는 추세다. 퇴직연금은 가입 이후 운용하지 않으면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DC 핵심 기업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기업 방문 상담 서비스를 확대했고, 신한은행은 퇴근 이후에도 상담이 가능한 ‘굿 이브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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