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다키스트 아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게리 올드만에게 75회 골든글로브와 90회 미국 아카데미, 71회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을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는데 게리 올드만이 처칠을 연기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보수진영이 당분간 다키스트 아워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리 올드만에게 75회 골든글로브와 90회 미국 아카데미, 71회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을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는데 게리 올드만이 처칠을 연기했다. 당시 독일에 포위·고립됐던 외부 여건, 독일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영국 내 정치권의 압박까지 겹쳤던 최악의 위기 상황을 가리킨다. 항전을 주장하며 곤경에 빠져 있던 처칠이 ‘정적’이었던 노동당 당수 클레멘트 애틀리의 지지를 바탕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결국에는 승리를 일궈낸다는 스토리는 익히 알려져 있다.
‘가장 어두운 때’란 의미의 다키스트 아워는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The darkest hour is before the dawn)’는 속담에서 따온 것이다. 처칠이 1940년 6월 하원 연설에서 인용한 표현인데 최근 우리 정치권을 다룬 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보수진영이 당분간 다키스트 아워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처칠이 최악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키며 야당과 적극적으로 협력한 덕분이다. 처칠은 전쟁과 외교는 보수당이 주도하되 내치는 사실상 노동당에 맡기는 식으로 연정을 통해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냈다. 하지만 현재 국힘에는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만한 힘이 없어 보이고, 도움을 줄 만한 안팎의 조력자도 찾기 힘들다. 오히려 지도부는 보수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당내 세력을 쳐내는 데만 골몰하는 인상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힘의 패배를 의심하는 이는 안타깝지만 아무도 없다. 관심은 선거 후 국힘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을 봐선 쉽지 않은 듯하다. 국힘에게 동트기 직전을 가리키는 다키스트 아워는 아직 한참 남은 것처럼 보인다.
정승훈 논설위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이번엔 골프장서 10만명 개인정보 유출… 北 해커 소행 가능성
- 보선 신발끈 조이는 ‘李의 사람들’
- 백악관 행사장서 탕!… 세 번째 암살 피해간 트럼프
- “서울 지켜야 李도 두려움 갖는다… 무능했다면 네 번 뽑혔겠냐”
- 경북 봉화 산불 하루만에 재발화…헬기 3대 투입
- “용의자는 외로운 늑대…이란과 무관한듯” 트럼프, 총격 용의자 추정 사진 공개
- 李 ‘대장동 보도’ 언론상 취소 주장에…김근식 “속좁은 리더십”
- 헤어진 연인 집 침입해 반려묘 살해…20대 징역형 집행유예
- 티켓은 3장뿐… 좁아진 ‘서울대 문’, 교수 철밥통 깰까
- ‘최대 60만원’ 고유가 지원금, 27일부터 취약계층 1차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