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는 옛말… V4 공개에 혹평 쏟아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딥시크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V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지만, 전작의 충격을 재현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혁신적인 '게임 체인저'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딥시크는 지난 24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의 모델 딥시크-V4 프리뷰 버전을 정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니맥스 M.27이나 키미 K2.6 등 중국 내 경쟁 모델들은 딥시크보다 훨씬 파격적인 가격표를 내걸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 인력들 이탈에 혁신동력 소진

딥시크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V4’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지만, 전작의 충격을 재현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혁신적인 ‘게임 체인저’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가격 경쟁력 또한 더 저렴한 중국 모델이 이미 시장에 포진해 있어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
딥시크는 지난 24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의 모델 딥시크-V4 프리뷰 버전을 정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된 V4 플래시·V4 프로의 성능은 이전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6일 기준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게시한 AI 모델 지능지수 순위에서 V4 프로는 총점 52점으로 전체 10위에 그쳤다. 같은 날 공개된 1위 GPT-5.5보다는 8점이 낮았다. 순위권에 든 중국 모델 중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월 이른바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의 추격을 경계해온 미국은 일단 안도하는 기색이다. 크리스 맥과이어 미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은 엑스(X)에 “V4는 미국의 최첨단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으며, AI 분야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AI 고문을 지냈던 딘 볼 역시 “V4는 R1 출시 당시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고 짚었다.
딥시크 측은 성능 정체라는 비판 속에서도 ‘비용 대비 효율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V4는 이전 버전보다 8배 늘어난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제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LLM)이 문장을 생성할 때 연산 결과를 GPU 메모리에 저장하는 양을 의미하는 ‘KV 캐시 사용량’은 기존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적은 메모리 자원으로도 장문의 텍스트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가격 경쟁력만 놓고 보면 ‘초저가’ 타이틀은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V4 프로의 토큰당 처리 비용은 이전 모델 대비 6배가 뛰었다. 더 저렴한 대안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다는 점 역시 문제다. 현재 미니맥스 M.27이나 키미 K2.6 등 중국 내 경쟁 모델들은 딥시크보다 훨씬 파격적인 가격표를 내걸고 있다. R1과 같은 압도적 성능 우위가 사라진 상황에서 가격 인상까지 단행되자, 기존 이용자들을 유인할 만한 소구점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V4에 대한 혹평은 이제 LLM 패권이 순수한 기술력을 넘어, 대규모 자본과 인재 운용 능력에 달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딥시크 간판 프로그래머로 알려졌던 뤄푸리는 올해 초 샤오미로 자리를 옮겼다. R1 핵심 개발자인 왕빙쉬안은 지난해 말 텐센트로 이직했으며, 궈다야 등 핵심 인력들의 이탈도 잇따랐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빅테크들로 ‘브레인’들이 분산되면서, 딥시크만의 독보적인 혁신 동력이 빠르게 소진됐다는 분석이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장동 수사 지휘 송경호 “항소 포기, 국조·특검해야”
- 백악관 행사장서 탕!… 세 번째 암살 피해간 트럼프
- 민주, 조국 출마 평택을 고심… 끝장승부냐 단일화냐
- 오세훈, 與 향해 “한 게 없다고? 그것이야말로 시정 관심 없었다는 자인” [인터뷰]
- 李 ‘대장동 보도’ 언론상 취소 주장에…김근식 “속좁은 리더십”
- “용의자는 외로운 늑대…이란과 무관한듯” 트럼프, 총격 용의자 추정 사진 공개
- “엄빠 찬스에 코인까지”…서울 집산 30대 ‘영끌’ 뚜렷
- 삼립, ‘명인명작 통팥도라야끼’ 회수…식중독균 검출
- 부산 산부인과서 시술 뒤 몸속에 거즈…경찰은 “무혐의”
-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돼지 저금통’…“수천억원 빌렸다 갚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