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인 6표 허용’ 서울교육감 희한한 경선

이도경 2026. 4. 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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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서울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 단일 후보를 뽑는 선거인단 구성 과정에서 1인당 최대 5명까지 대리 등록과 참가비 대납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도 선거인단 대리 등록 문제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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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후보 선출 규칙 합의하며
5명 대리등록·참가비 대납 인정
‘유령 선거인단’ 비판… 경선 파행
AI 생성이미지


오는 6월 3일 서울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 단일 후보를 뽑는 선거인단 구성 과정에서 1인당 최대 5명까지 대리 등록과 참가비 대납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인 1표의 선거 기본 원칙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경선 반칙 행위로 거론된 ‘유령 선거인단’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26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진행한 단일화에 참여한 A후보 캠프 관계자는 26일 국민일보에 “경제공동체 6명까지 대리 등록과 참가비 대납을 인정하기로 경선 규칙을 (추진위와 후보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B후보 캠프 관계자도 “원래 1인 1표이고 본인이 참가비를 내야 하나 동일 주소, 동일 계좌에서 입금이 이뤄져 가족으로 보이는 6건까지는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진보 진영에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결성한 임의단체다. 추진위는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성격의 ‘시민참여단’을 모아 온라인 및 현장 투표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했다. 지난 12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참가비(5000원, 청소년은 면제)를 입금하면 시민참여단이 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돼 대리 투표를 원천적으로 막기 어려운 구조여서 가족이 대신 등록하는 것까지는 허용하자고 후보끼리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관계자는 “후보들이 ‘6명까지 인정, 7명부터 불가’를 합의해 그렇게 진행했다”며 “실제 한 계좌나 주소로 10명, 20명 등록을 시도한 사례도 있어 걸러냈는데, 우리가 조사권이 있거나 개인 정보에 법적으로 (접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작정하고 (대리 등록으로) 들어온 사람을 다 거르지 못할 수 있다. (후보들도) 이런 시스템을 인정하고 들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의 기본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에서 선거 원칙으로 평등선거 즉 1인 1표를 가르친다. 임의단체의 내부 합의라도 조직 동원과 금권 선거의 길을 터준 합의”라고 지적했다.

시민참여단 2만8516명은 지난 22~23일 경선에서 정근식 현 서울교육감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한만중 예비후보가 추진위가 일방적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강신만 예비후보는 추진위가 투·개표 서버를 무단 삭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 고발을 예고했다. 경기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도 선거인단 대리 등록 문제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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