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오랜 단골 뺏겼다…中조선소 웃고, 美는 에너지 수출 최고치

이란 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산업지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중국 조선·건설장비 업계와 미국 에너지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스위스 해운사 어드밴티지탱커스는 최근 중국 다롄선박중공(DSIC)에 적재용량(DWT) 30만7000t 규모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의 건조를 맡겼다. 또다른 스위스 선사와 싱가포르계 선사도 중국 조선소에 최근 VLCC를 주문했다.
어드밴티지탱커스는 한국 조선업계를 찾는 오랜 ‘단골고객’이었는데, 이번에 중국에 처음으로 대규모 발주를 맡겼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원유 운반선들은 당분간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해야하는데 운송거리 증가로 유조선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문은 중국 조선업계가 ‘빠른 제작 기간’과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신규 선박 건조수요를 흡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1~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554척(1758만CGT) 중 중국의 수주량은 70%(1239만CGT, 399척), 한국은 20%(357만CGT, 85척) 등으로 집계됐다.
중동지역의 인프라 파손 복구와 항만·도로·주택 재건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중국 건설업계와 건설기계 업체들까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도 에너지 수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길이 막힌 중동산 에너지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너지정보청(EIA)를 인용해 4월 셋째주 미국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량이 하루 평균 129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3~4월 미국산 원유·액화천연가스(LNG)의 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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