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솔바람 숲길 따라 역사 산책하던 날
[이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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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솔바람 숲길 거북바위 |
| ⓒ 이완우 |
솔바람 숲길이 시작되는 언저리 높은 곳에 거북바위가 남원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거북바위는 연두색 녹음이 밝은 숲길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몇 년 전에 남원지역 환경단체에서 백제 시대에 새긴 별자리가 이 돌거북의 머리와 등에서 발견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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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솔바람 숲길과 교룡산 원경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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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덕음산 덕음암 미륵전 |
| ⓒ 이완우 |
이들 사찰로 올라가는 덕음산 자락은 남원팔경(南原八景)에 속하는 교룡낙조(蛟龍落照), 금암어화(錦巖漁火)와 광한추월(廣寒秋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교룡산에 비치는 저녁노을의 풍경, 요천의 금암에서 밤에 횃불을 밝히고 고기 잡는 모습과 가을밤 광한루 위로 떠오른 밝은 달의 운치. 이들 풍경은 남원 고유의 멋과 평온함을 품은 절경이었다.
덕음산으로 올라가는 솔바람 숲길의 왼쪽 계곡을 찾아서 덕음암에 이르렀다. 이곳의 미륵전에는 고려시대(대략 10~12세기)에 자연 암반을 다듬어 만든 마애불 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마애불은 둥글고 소박한 상호와 간략한 신체 표현이 토속적이고 온화한 미소를 지녔다. 미륵전의 양쪽 문에는 협시 보살상이 그려져 있다.
원통전에는 중생의 고통을 듣고 구제한다는 자비를 상징하는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셨다. 불교와 민간신앙이 결합된 신앙 형태인 산신각 앞에 작은 석불이 보였다. 이 석불은 동자상 또는 미륵불로 소박한 조형과 친근한 표정이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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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덕음산 덕음암 원통전과 산신각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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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덕음산 극락암 대웅전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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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광한루 인근의 금암봉과 금수정. (요천 승사교에서 바라본 풍경) |
| ⓒ 이완우 |
금암이 모래가 되어 요천에 (밭을) 경작하고,
만복사 (오백) 나한상(羅漢象)이 모두 일어나 춤을 추게 되면,
그후 임과 이별하면 홀로 지내더라도,
무슨 여한이 있을까요?
금암위사료천경 金巖爲沙蓼川耕
만복라한개기무 萬福羅漢皆起舞
연후별차랑독거 然後別此郞獨居
한하유지 恨何有之
지난 25일(토요일), 남원 양림단지(춘향테마파크)에서 시작해 광한루원으로 이어지는 '신관사또부임 행차'를 재현하는 상설 공연이 있었다.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광한루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단순한 퍼레이드를 넘어 남원의 정체성을 상징하면서 함께 즐기는 관광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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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광한루 일대 '신관사또부임 행차' 재현 상설 공연 |
| ⓒ 이완우 |
| ▲ 남원 광한루 일대 '신관사또부임 행차' 재현 상설 공연ⓒ 이완우 |
| ▲ 남원 광한루 일대 '신관사또부임 행차' 재현 상설 공연ⓒ 이완우 |
남원의 솔바람 숲길부터 덕음암, 극락암, 금수정과 요천 금암을 둘러보며 고달픈 삶을 달래던 불교적 위안, 일제의 억압에 항거한 민족적 자긍심과 공동체 문화의 전래 가곡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천을 건너는 '신관사또부임 행차'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관광객들과 소통하며, '춘향전'의 전통을 흥겨운 공동체 놀이 문화로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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