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흐름 가져온 ‘더 스틸’ 정관장 박지훈 “우리의 스타일대로”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주장 박지훈(31·1m82㎝)이 부산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든 뒤 “우리의 색깔을 더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관장은 26일 경기도 안양의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2차전에서 부산 KCC를 91-83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2위 정관장은 6위 KCC에 1차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장 반격에 성공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의 팀’ 정관장은 1차전서 ‘슈퍼팀’ KCC의 창에 흔들렸다. 장기인 수비와 에너지가 발휘되지 않으며 많은 실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하지만 2차전에서 정관장의 컬러를 다시 보여줬다. 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2-42로 밀렸으나, 선수단의 적극적인 수비로 16개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정관장은 상대 턴오버에 의한 득점을 20점(KCC 9점)이나 올렸다. KCC가 자랑하는 빅5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웃지 못한 이유다.
정관장 박지훈도 제 몫을 했다. 팀이 밀린 채 맞이한 2쿼터 초반, KCC 허훈을 상대로 2개 연속 스틸을 해내며 5점을 몰아쳤다. 직후엔 정확한 패스로 동료의 3점슛을 도와 역전 포함 8-0 런을 달렸다. 정관장은 2쿼터 한때 19점까지 달아나는 저력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았다. 박지훈은 최종 9점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해 공수에서 빛났다.
박지훈은 경기 뒤 “지난 1차전에선 우리의 농구를 보여주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고 후회가 됐다”면서 “마음을 다잡고 2차전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했다.
이날 박지훈은 수비는 물론, 경기 내내 흥분한 동료들을 진정시키는 등 코트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급한 플레이를 하며 추격을 허용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우리가 다시 정비해야 하는 거”라고 진단했다.
정관장과 KCC가 1승씩 나눠 가지면서, 시리즈 예측은 더 어려워졌다. 이에 박지훈은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농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그런 강점으로 정규리그 단독 2위를 해냈다. PO에선 더 우리 색깔을 강하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상대의 훌륭한 전력을 제어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정관장은 이제 부산으로 향해 시리즈 3·4차전을 벌여야 한다. 박지훈은 “PO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단기전에선 1승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더 에너지를 넣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거”라고 다짐했다.
안양=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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