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유력설 돌자 ‘하남가남’ 대놓고 태그…與주자들 손사래, 왜

더불어민주당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권(하남갑·안산갑·평택을) 전략공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출마 주자들 사이에서 ‘평택을’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천 발표를 목전에 둔 주말, 경기 안산과 하남에는 출마 주자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6일 경기 안산을이 지역구인 김현 민주당 의원과 함께 안산 꿈의교회를 찾아 예배했다. ‘안산 꿈의교회’는 안산갑 지역 내에 있는 교회다. 김 전 부원장 측은 “김 의원 외에도 이날(26일) 기준 김 전 부원장을 지지하는 현역이 63명에 달한다”고 했다. 2주 전인 16일 평택을 찾았던 김 전 부원장은 23일 돌연 “(평택에) 제가 가는 건 맞지 않는다”(CBS 라디오)며 안산·하남을 선호 지역으로 언급한 바 있다.
평택을 공천이 유력설이 돌던 김용남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남하남가남’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선친) 선산 인근에 있는 (하남) 검단산에 올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5일엔 유튜브 ‘김용민 TV’에 ‘김용남에 직접 묻는다. 하남 나가는데 맞습니까?’라는 주제로 출연해 “하남갑을 10년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며 수성전략을 밝혔다.
이미 하남갑 주자로 거론되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 주변에서는 “이 전 지사는 평택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맞닥뜨리는 것을 자신의 선택지로 놓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주자들이 ‘평택을’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내비치는 건 이 지역 선거구도가 혼전 양상을 띠고 있어서다. 유의동(국민의힘)·황교안(자유와혁신) 후보 등 보수 진영과의 맞대결 외에 이미 출마를 선언한 조국(조국혁신당)·김재연(진보당) 등 진보 진영 후보와도 맞서 힘겨운 5파전을 벌여야 한다. 이해민 혁신당 사무총장이 26일 “선거 연대의 주체는 평택 시민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원칙에서 협력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민주당 내에선 “후보 확정 뒤 단일화를 한다 해도 시간이 많지 않다”(민주당 관계자)는 우려가 크다.
더욱이 이 지역에서만 3선을 한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단수로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위협은 더해졌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한 민주당 의원은 “보수적인 밭이라 민주당에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지역구인데, 표까지 갈리게 생겼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공천을 안 하는 것도 방법이다. 조국혁신당 이나 진보당, 모두와 대화를 잘 이끌어 조정했으면 좋겠다”(박지원 의원)는 ‘평택을 무공천’ 주장도 나왔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무공천은 없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청래 대표가 모든 지역 공천을 공언했으니, 평택을도 반드시 민주당에서 공천한다”며 “5월 첫째 주 안에는 모든 재·보궐선거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강보현·오소영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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