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카레이서보다 위험한 직업…링컨을 봐라” 총격 현장에서 피신한 트럼프, 여유와 유머

임성수 2026. 4.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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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위험한 직업이다. 카레이서(Race car drivers·자동차 경주 선수)도 매우 위험한 직업이고 투우도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사망 비율이 약 5.8%이고 약 8%는 총격을 당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뒤 백악관 브리핑룸으로 돌아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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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사건 직후 턱시도 차림으로 기자회견
트럼프, 평소와 달리 “언론의 책임감 있는 보도 감사” 국민 통합 강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총격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은 위험한 직업이다. 카레이서(Race car drivers·자동차 경주 선수)도 매우 위험한 직업이고 투우도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사망 비율이 약 5.8%이고 약 8%는 총격을 당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뒤 백악관 브리핑룸으로 돌아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만찬 행사용 턱시도 차림 그대로 기자회견을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과 암살 시도 등에 대해 유머와 여유를 섞어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대통령직의 위험성을 말하며 “아무도 이게 이렇게 위험한 직업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다. 만약 마코(루비오 국무장관)가 나에게 말해줬다면 나는 출마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해 기자단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트럼프는 정치적 폭력이 “걱정된다”면서도 “너무 걱정해서 일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처음에는 쟁반이 떨어지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총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멜라니아(영부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주 잘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그녀는 즉시 상황을 알아차렸던 것 같다. 그녀는 ‘이건 나쁜 소리다’라고 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한 남자가 여러 무기를 들고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고 매우 용감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의해 제압됐다”며 “한 경찰관이 총에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 목숨을 건졌다”고 했다.

트럼프는 왜 자신에게 암살 시도가 끊이지 않는지 질문을 받자 “나는 암살 사례들을 연구해 왔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같은 경우”라며 “가장 많은 일을 하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바로 공격의 대상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향력이 있으면 그들은 당신을 노린다. 영향력이 없으면 그들은 당신을 내버려 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평소와 달리 기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병든 사람들”이 “우리 삶의 구조를 바꾸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찬을 계속 진행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자신을 비판해온 언론사와 기자들을 공개 비난해온 것과는 달리 “언론과 미디어에 감사하고 싶다. 지금 뉴스들을 보고 있는데, 정말 책임감 있게 보도를 해줬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해당 행사를 30일 이내에 다시 열겠다며 농담도 건넸다. 그는 이날 준비했던 연설과 관련해 “나는 정말로 강하게 몰아붙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마 지금까지 있었던 것 중 가장 부적절한 연설이 됐을 것”이라며 “다음에는 아마 매우 점잖고 어쩌면 아주 지루해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나는 모든 미국인이 마음을 다해 우리의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다시 헌신할 것을 요청한다”며 “우리는 공화당원, 민주당원, 무소속,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이 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 사이에는 엄청난 사랑과 하나로 모이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한 비밀경호국(SS) 등 법 집행 기관 요원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비밀경호국과 경찰, 모든 법 집행 기관은 대응은 정말 훌륭했다”며 “정말 순식간이었다. 생각할 시간도 별로 없었다. 문밖으로 나와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기까지 단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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