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40% 뛰자…정부, 중소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나선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물류비가 급등하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에 나섰다. 해상과 항공 운임이 동시에 오르면서 협상력이 약한 중소 화주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26일 한국무역협회는 27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및 해운·항공·물류 기업과 협력해 ‘2026년 해상·항공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발 물류난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해상·항공 운임은 40% 이상 급등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월 27일 1333에서 4월 17일 1886으로 41.5% 상승했고, 발틱항공운임지수(BAI)도 유럽과 미주 노선 모두 30~4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상과 항공 운임이 동시에 오르는 흐름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고려해운·장금상선·흥아해운·팬오션 등 8개 국적 선사와 함께 인도·동남아 노선에 월 1680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단위) 규모 선복을 제공하고, 운임은 시세 대비 10~20%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인도 첸나이·나바쉐바, 동남아 싱가포르·포트클랑·방콕·람차방·호치민·하이퐁 등 주요 노선이 대상이다. 이는 지난 3월 출범한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 논의에 따른 조치로, 선복 확보가 어려운 중소 화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SDS와 협력한 해상 운임 지원도 병행된다. 미주·유럽·아시아 등 20여 개 노선에 특가 운임을 적용하고, 일부 구간은 톤당 미서안 20달러, 유럽 10달러 수준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무역협회 회원사는 일정 횟수 이상 이용 시 사전신고비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항공 운송 지원도 확대된다. 무역협회는 항공 화물 운송사 에어제타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키타 익스프레스(KITA EXPRESS)’를 운영해 인천발 미주(LA)와 유럽(프랑크푸르트·비엔나·런던) 노선에 특가 운임을 적용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은 5월과 6월 두 차례 모집해 각각 해당 월 내 운송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럽 항로 선박의 희망봉 우회가 장기화하면서,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항공 운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해상 운송 지연이 길어질 경우 항공 전환 수요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한재완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로 유가와 운임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며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종료 이후에는 중동향 수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며 “국적선사 운항이 재개되면 중소 화주를 위한 선복 확보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 부부, 주가 폭락하자 사표 냈다…300만원→40억 만든 비결 | 중앙일보
- “이명박 잘 나간다더니 끝났군”…기피부서 발령, MB 인사 반전 [이명박 회고록] | 중앙일보
- 여교사에 “일진 4명 다 끌고와”…탐정 푼 엄마의 ‘학폭 복수’ | 중앙일보
- “저긴 좀 춥겠는데”…알프스 정상서 딱 걸린 알몸남녀 애정행각 | 중앙일보
- “당신과의 성관계 재미없다”…불륜 빠지는 이유, 과학이다 | 중앙일보
- 아들 주식 수익률 8224%…흙수저 엄마가 40억 모은 비결 | 중앙일보
- 남친과 절친의 ‘잘못된 만남’…바퀴벌레 속 그녀의 일기장 | 중앙일보
- “전여친 프사 눌렀다 깜짝”…또 개편한 카톡에 이용자들 ‘발칵’ | 중앙일보
- [단독] “허황옥 합작영화 만들자” 이 대통령 웃게 한 모디 ‘깜짝 제안’ | 중앙일보
- 아이유 “외조부상 와준 유일한 친구…유수빈∙이연에 감동”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