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울트라’ 하드웨어 윤곽… 초슬림 설계 위해 버렸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올가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가칭 ‘아이폰 울트라’가 약 2,000달러(약 27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로 책정될 전망인 가운데, 기기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기존 플래그십 모델의 핵심 기능들이 대거 제외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카메라 성능 ‘하향 평준화’… 페이스ID 대신 터치ID 귀환
아이폰 울트라의 예상 두께는 펼쳤을 때 기준 약 4.5mm로, 이는 애플 기기 중에서도 손꼽히는 초슬림 설계다. 하지만 이러한 디자인 혁신은 기존 아이폰의 상징인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 시스템의 포기로 이어졌다. 기기가 너무 얇아 페이스 ID 구동에 필요한 센서 어레이를 디스플레이 하단이나 베젤에 배치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 울트라에 전원 버튼 통합형 ‘터치 ID(Touch ID)’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2년 아이폰 SE 3세대 이후 처음이며, 플래그십 라인업에서는 2016년 아이폰 7 이후 10년 만에 보안 인증 방식이 후퇴하는 이례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카메라 하드웨어 역시 가격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가 고배율 줌을 지원하는 망원 렌즈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 체제를 구축하는 것과 달리, 울트라 모델은 광각과 초광각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만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내부 공간 확보와 카메라 돌출부(카툭튀)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되나, 프로 모델보다 비싼 가격을 고려할 때 사용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사용자 편의 기능인 ‘맥세이프(MagSafe)’의 누락 가능성도 새롭게 제기됐다. 유출된 케이스 제작용 더미 모델에서는 자석 배열을 위한 내부 홈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기기 본체가 너무 얇아 자석과 무선 충전 코일을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맥세이프가 제외된다면 기존의 방대한 액세서리 생태계와의 호환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버튼 위치 전면 재배치… 액션 버튼 사라지고 eSIM 전용 모델로
내부 설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물리적 버튼의 변화도 포착됐다. 아이폰 울트라는 메인보드를 기기 우측에 배치함에 따라, 배선을 단순화하기 위해 음량 버튼을 기기 상단 우측 가장자리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아이폰 15 프로부터 도입되어 전 라인업으로 확대 중이던 ‘액션 버튼(Action Button)’의 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조작 편의성보다 내부 공간 최적화를 우선시한 결과다.
아울러 아이폰 울트라는 물리적인 SIM 카드 슬롯 없이 오직 ‘eSIM’만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이폰 에어와 유사한 전략으로, 단 1mm의 공간이라도 더 확보해 배터리 용량이나 힌지 내구성을 높이려는 설계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울트라가 2,000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사양은 오히려 아이폰 17이나 18 표준 모델에 가깝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애플의 이번 승부수는 사용자들이 고성능 카메라나 페이스 ID와 같은 기존의 강점을 포기하면서까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디자인적 심미성을 택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애플은 오는 9월 열리는 정기 이벤트에서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아이폰 울트라를 정식 공개하며 폴더블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디자인 혁신을 위해 기존의 핵심 가치들을 덜어낸 애플의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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