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잘 팔리는 데…백화점이 웃는 이유 [주末머니]

송화정 2026. 4. 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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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백화점 기업들이 압도적인 기존점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이러니하게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또한 높아졌다"면서 "다행히 시장 우려와 달리 4월에도 양호한 매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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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4월 매출 15% 내외 증가
지난해부터 명품 매출 고성장
반도체 주가 급등·성과급 등 영향
면세점은 위안화 강세에 실적 개선 기대

백화점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양호한 매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백화점 명품 매출 고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위안화 강세로 면세점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백화점 산업(백화점 3사 기준)은 15% 내외의 양호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백화점 기업들이 압도적인 기존점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이러니하게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또한 높아졌다"면서 "다행히 시장 우려와 달리 4월에도 양호한 매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백화점 업황이 양호한 이유 중 하나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가격 인상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가격 인상 전 구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의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짚었다.

작년부터 지속된 백화점의 명품 매출 고성장의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다. 김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져 온 명품 카테고리의 고성장이 올해 들어 더 두드러지는데 이는 반도체 기업들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과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이 시장 내 유동성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력 향상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강세는 면세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2분기에는 면세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는 개별 관광객뿐 아니라 면세 채널의 큰 고객인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의 구매력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올해 3월부터 면세 기업이 다이궁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송객수수료 등)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만약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2분기 면세점 기업의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신세계와 롯데쇼핑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의 압도적인 1분기 매출 흐름과 3월부터 좋아진 면세 업황 등을 고려할 때 신세계의 1분기 실적은 이번 유통 섹터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유통사 중에 내수 유통 경기와 가장 밀접한 롯데쇼핑의 실적 또한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짚었다.

지방점포가 많은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이후 지방 경기 부진 등에 따라 대규모 자산손상을 인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간의 자산손상 덕분에 올해 감가상각비 절감 등이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의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달간 유통 섹터에서 가장 돋보이는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은 호텔신라였다. 최근 한달간 호텔신라는 25%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과 달리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 모멘텀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중국의 양호한 매크로(거시경제)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실적과 무관하게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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