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지금이 골든타임”
2030년 선거 전 통합 완수 사활
85만 결집 ‘100만 특례시’ 정조준

의정부시 시민 개인 소득 1800만 원. 대한민국 평균 5300만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 시의 통합이 단순 행정 개편을 넘어 지역 '생존권 사수'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인천일보 4월6일자 온라인 '17년 전 실패한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왜 다시 등장했나'>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 범시민연대는 25일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85만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100만 특례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는 지역 간 소득 격차 데이터가 통합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이종철 공동대표는 지역 간 소득 격차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공동대표는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시 소득은 1억 3000만 원인 반면, 의정부는 1800만 원, 양주는 2500만 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산업 시설 없는 베드타운 구조는 성장에 한계가 명확하다. 3개 시가 뭉쳐 강력한 행정 협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전 국회의원) 상임대표는 통합의 '정치적 시한'을 명시했다. 김 상임대표는 "1963년 분리 전 우리는 하나였다. 2030년 지방선거와 대선이 겹치는 시기가 통합의 마지막 기회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차기 선거 출마자들이 통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도록 압박해야 한다. 지금이 지역 발전을 앞당길 골든타임이다"라고 정의했다.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양주·연천을)도 정책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통합 메가시티가 경기 북부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김환철 좌장의 주재로 홍정덕, 김민호, 유광혁, 김종안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통합의 당위성과 교육·인프라 변화를 논의했다. 범시민연대 관계자는 "파편화된 지자체 구조로는 자생적 경제권 형성이 불가능하다"며 "에너지를 결집해 우리 아이들에게 더 큰 기회를 물려줄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대는 시민 중심의 통합 절차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의정부는 행정·산업, 양주는 주거·산업, 동두천은 관광·레저 중심으로 도시 기능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100만 특례시' 서명운동이 병행됐다.
과거 통합 시도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다. 지난 2009년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맞춰 3개 시 통합이 강력히 추진된 바 있다. 그러나 양주시의 반대와 시청사 소재지를 둘러싼 지자체 간 주도권 싸움을 극복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85만 시민의 단결된 의지가 과거의 한계를 넘는 통합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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