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논스톱 작전'…목포해경 '함정-헬기'연계 70대 낚시객 구해
악조건 뚫고 응급처치에서 항공 이송까지
전남 신안군 홍도 해상에서 70대 낚시객이 고혈압 증세로 쓰러졌지만, 해경의 '함정-헬기 연계' 긴급 이송 작전 속에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25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 30분께 신안 홍도 보건지소로부터 "낚시객인 고혈압 환자가 어지럼증과 손발 저림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 의료진은 즉각 헬기 이송을 요청했지만, 흑산도 헬기 패드장 공사로 운항이 불가능했다. 사실상 즉각적인 항공 이송이 막힌 셈이었다.
![1508함 고속단정이 홍도에서 환자를 인수하고 있는 현장. [사진제공=목포해경]](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akn/20260425112308503qvyl.jpg)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해경은 곧바로 대안을 마련했다.
인근 해역에서 경비 중이던 1508함을 급파해 환자를 먼저 함정으로 옮기고, 이후 헬기를 함정에 착륙시켜 다시 육지로 이송하는 '릴레이 작전'을 세운 것이다. 1508함은 헬기 갑판을 갖춘 대형 경비함이다.
1508함은 어둠 속에서 환자를 인수한 뒤 선상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시간을 벌었다. 동시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대형헬기(B-525)가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헬기는 흑산 해역 상공에 도착, 파도와 바람, 제한된 시야 속에서도 함정 갑판에 야간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를 넘겨받은 헬기는 곧장 목포로 향했고, 같은 날 오후 9시 40분께 도착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이후 환자는 목포 소재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야간이라는 악조건에도 함정과 헬기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자를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다"며 "어떤 위급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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