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정원오측 "이렇게 보도했어야" 보도지침 제시에…국민의힘 "노골적 언론 탄압"
박성훈 "단순한 해명 넘어 언론 자율성 정면으로 침해 행태"
김장겸 "비판적 언론에 재갈 물리는 노골적인 언론 공포 정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이 교통체증 관련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며, 언론사에 기사 제목과 본문 방향까지 직접 제시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언론의 편집권을 침해하고 입맛에 맞는 보도만 강요하는 행태"라며 "사실상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노골적인 '언론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자신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야기된 혼란을 야당의 '문해력 부족'과 언론의 '왜곡'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후보 측은) 심지어 기사 제목과 본문의 구체적인 문구까지 하달하는 보도지침을 내리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해명을 넘어, 언론의 자율성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위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는 서울의 교통체증 해법으로 '공급을 줄여버리면 도로를 넓힐 이유가 없다'고 공언했다.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시민들 앞에서 인프라 확충 대신 '자동차 공급 자체를 줄이겠다'는 식의 황당한 발상을 내보인 것"이라며 "'집값 잡자고 집을 없애고, 차가 막히면 차를 못 사게 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식 해결책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비판이 쏟아지자 정 후보 측은 뒤늦게 '유연근무를 통한 (통행량) 공급을 의미한 것'이라며 슬그머니 괄호를 쳐서 의미를 비틀고 있다"며 "자신의 언어가 가진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사후에 단어를 끼워 넣는 행태는 정책가로서의 자질 미달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언론을 대하는 고압적인 태도"라며 "캠프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보도했어야 한다'며 기사 제목 예시까지 제시한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보도지침'을 부활시키려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과오를 '조작'과 '오독'으로 몰아세우며 사법 질서와 언론 환경을 교란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술을 정원오 후보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정 후보는 남의 문해력을 탓하기 전에, 본인의 '민주주의 문해력'부터 점검하라. 얄팍한 단어 놀음으로 진실을 가리고 권력으로 언론을 겁박하는 정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시민은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실언과 언론 탄압에 대한 정중한 사과가 없다면, 서울시민은 정 후보의 이름을 '시장 후보'가 아닌 '퇴출 대상'으로 가장 먼저 읽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데일리안은 정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청년밥상 달그락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서울 인(人)터뷰'에서 "지금 도로 넓히는 데 엄청난 돈을, 정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데 넓혀봐야 차가 더 늘어나면 똑같다" "수요와 공급이 있다면 아예 공급을 줄여버리면 도로를 넓힐 이유가 없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제가 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기사화했다. 이를 두고 다수의 매체가 정 후보의 교통체증 해법으로 사실상 자동차 공급 축소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자 정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정상적으로 보도했다면, <정원오, 교통체증 관련 "유연근무제 확대로 똑같은 시간 출근해야하나 문제의식 가져야">나 <정원오, 교통체증 관련 "유연근무제 확대로 통행량 분산시켜야">라고 보도했어야 상식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용도 <정 후보는 "지금 도로 넓히는데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또 차가 더 늘어나면 똑같다"면서 "(통행량) 수요 공급이 있다면 아예 (통행량) 공급을 줄여버리면 도로를 넓힐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로 보도하는 것이 상식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장겸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도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쓰지 않으면 제소하겠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는 입장문은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명백한 위축 효과를 낳는다"며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기자들의 펜대를 꺾겠다는 노골적인 언론 공포 정치다. 현 정권이 보여준 언론 탄압 매뉴얼을 그대로 답습한 행위이기도 하다"고 정 후보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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