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변화할 수 있다"... 시흥에 나선 20대 청년들
[우동완 기자]
"젊음은 위험하다. 세상을 파괴하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여기, 젊음을 무기 삼아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20대 청년들이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공고한 경기도 시흥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장민우(23)·송승화(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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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시에서 도의원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장민우 후보(사진 왼쪽)와 송승화 후보(사진 오른쪽) |
| ⓒ 시흥타임즈 우동완·이예로 |
시흥시 2선거구(대야·매화·목감·과림)에 출마한 장민우 후보는 23살로 시흥시 최연소 후보다. 동국대학교 경영학부를 휴학하고 선거에 뛰어든 그는 공군 복무를 마친 뒤 정치에 나섰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을 가져왔고, 그 과정에서 정치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매일 원도심과 신도심을 오가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으며, 인터뷰 당일에도 주민 의견을 노트 두 장에 빼곡히 채워왔다. 장 후보는 "자신의 선거구가 농촌과 도시가 함께 있는 구조이고 원도심과 신도심 격차도 크다"며 "작은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분명히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흥시 5선거구(정왕3·4동, 배곧1·2동, 거북섬동)에 출마한 송승화 후보 역시 28살의 20대 정치인이다. 성균관대학교 창업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해병대 복무 시절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됐고, 제대 후에는 직접 국민의힘 당협을 찾아가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힐 만큼 적극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아직도 시흥은 밖에 나가면 잘 모르는 도시"라며 "브랜드 가치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오랜 정치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가까이 이어진 정치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변화가 더딘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기존 정치 지형에 대한 비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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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4일 시흥시에서 최연소로 도의원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장민우 후보와 송승화 후보를 만나 인터뷰했다. |
| ⓒ 시흥타임즈 우동완·이예로 |
장민우 후보는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 해소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들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인해 발전이 더딘 지역이 많고, 이런 부분이 주민들의 체감 문제로 이어진다"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20대 후보들에게 선거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장 후보는 "육체적인 어려움보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더 많은 주민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고, 송 후보는 "자금과 조직이 부족해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이들이 정치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송 후보는 "개인으로는 바뀌는 것이 없지만 정치에 참여해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후보 역시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주민들이 그 가치를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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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화, 장민우 후보가 선거 운동을 펼치는 모습 |
| ⓒ 시흥타임즈 우동완·이예로 |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랜 정치 구도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20대 후보들의 등장을 두고 기존 정치와는 다른 방식의 소통과 접근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20대 정치인의 등장은 그 자체로 낯설고 때로는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의 도전은 분명 기존 정치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착된 구조에 균열을 만들고, 방식에 변화를 요구한다.
누군가는 "젊음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위험은 세상을 파괴하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시흥의 유권자들이 20대 젊은 출마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흥타임즈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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