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아래 상상도 못한 이것이”…고급車 이색옵션 뭐길래
‘스르륵, 착-’ 도어 조작 버튼을 누르자 차량의 문이 자동문처럼 닫혔다. 포르쉐가 새로 출시하는 고성능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Cayenne) 일렉트릭’에 탑재한 ‘전동식 도어’(Electric Door) 옵션이다. 버튼 터치만으로 차량의 전체 문을 안전하게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23일 포르쉐에 따르면 ‘전동식 도어’ 옵션이 적용된 ‘카이엔 일렉트릭’과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이 올 하반기 한국에서 출시한다. 이날 공개된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은 SUV 모델과 길이와 너비가 동일하지만, 차량 최고 높이가 24㎜ 낮고 스포티한 루프라인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고속 주행 땐 후방 언더바디 좌우로 ‘엑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플랩’과, 테일게이트 상단 라인에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튀어나와 더 빠르고 날렵하게 튀어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공기저항계수(Cd)는 SUV 모델(0.25)보다도 낮은 0.23에 달한다. 루프라인이 낮아졌지만 2열 레그룸·헤드룸은 키 180㎝가 넘는 성인 남성이 탔을 때도 넉넉했다.
카이엔은 2003년 국내 출시 뒤 3만4000여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달 포르쉐의 순수전기차(BEV) 판매 비중은 51%(461대)로, 역대 최초로 전체 판매량(911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원래도 인기 많던 카이엔이 심장을 ‘배터리’로 갈아 끼운 만큼, 고성능 전기차의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의 옵션 기능을 진화시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거나, 운전자의 사용자 경험을 높여 차량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롤스로이스에는 ‘도어 내장 우산’이 있다. 비가 올 때 도어 안쪽에 수납돼있는 전용 우산을 즉시 꺼내쓸 수 있고, 우산을 수납하면 자동으로 건조하는 기능도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GV70·GV80·G90 등)는 차량 내 공조 시스템과 연계해 향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발향 시스템’ 옵션을 갖추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만큼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높이고, 장거리 운전 시에도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호텔 라운지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다.
최근 중국에선 ‘차량용 화장실’이라는 이색 기능까지 등장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세레스가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 버튼·음성 조작을 하면 조수석 아래에 숨겨져있던 변기가 밀려나와 용변을 볼 수 있다. 냄새 배출을 위한 장치가 있으며, 가열장치를 통해 소변은 날려 보내고 다른 배설물은 별도로 저장 탱크에 모아뒀다가 수동으로 비우는 방식이라고 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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