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넘어 아침까지…커지는 공공심야약국 확대 요구

이찬종 2026. 4.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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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시간대 의료·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대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공심야약국 지원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공공심야약국 기능을 강화하되, 지역 여건에 맞춘 운영 전략이 함께 마련돼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국가 예산 지원 확대와 함께 공공심야약국이 심야·새벽 시간 운영 의료기관과 연계될 수 있도록 유인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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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확대, 정부 지원 강화 건의안 등장
“맞춤형 전략으로 실효성 키워야”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공공야간약국이 새벽 1시까지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심야 시간대 의료·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대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공심야약국 지원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공공심야약국 기능을 강화하되, 지역 여건에 맞춘 운영 전략이 함께 마련돼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2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제출한 ‘공공심야약국 확대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건의안에는 현재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로 제한된 공공심야약국 운영 시간을 지역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가 예산 지원 확대와 함께 공공심야약국이 심야·새벽 시간 운영 의료기관과 연계될 수 있도록 유인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도 포함됐다.

지방의회 차원의 공공심야약국 지원 확대 요구에 약사사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약사회는 지자체가 의료 접근성 개선 방안 가운데 공공심야약국 강화를 선택한 배경에는 약국이 단순 조제 기능을 넘어 지역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 공공심야약국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는 단순히 의약품 구매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약국은 복약 상담뿐 아니라 약사가 환자 상태를 살펴 적절한 일반의약품을 권하거나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안내하는 1차 스크리닝 기능도 수행한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심야약국 지원 확대 요구가 실제로 비수도권 농어촌 지역에서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 영업시간은 여러 연구를 통해 심야 시간대 환자 수요가 가장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설정된 만큼, 단순한 운영 시간 연장이 해법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심야약국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지역 특성을 반영해 운영 시간을 정하고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약사회 관계자는 “과거 약사회 차원에서 24시간 당번 약국 제도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 시간을 늘려봤지만, 실제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은 한정적이었다”며 “공공심야약국 운영 시간은 데이터를 토대로 정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지원금을 늘려 시간을 연장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수요에 맞춰 공공심야약국 운영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며 “고령층이 많은 지역은 조금 더 이른 시간에 문을 여는 방식 등 지역 맞춤형 접근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공심야약국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원 확대와 함께 지자체 차원의 홍보 강화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역 주민들이 공공심야약국 위치와 운영 시간을 알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지역 약사 A씨는 “공공심야약국은 아는 사람만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효과를 높이려면 예산 지원도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들이 존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심야약국은 약국 매출 확대보다 공적 역할에 초점을 두고 운영된다”며 “공공성이 강한 정책인 만큼 주민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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