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생파 갈사람?” 외국인도 모인다…전국 7대 충무공 축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척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joongang/20260425060249779kuph.jpg)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연중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경남 창원시가 진해군항제로 포문을 연데 이어, 이번엔 서울 중구청이 이순신 장군의 생일을 축하한다. 충남 아산시, 경남 통영시, 전남 여수시, 경남 고성군, 경남 진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별마다 이색적인 방식으로 이순신 장군을 기리고 있다.
서울 중구는 25일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인근 명보아트홀 사거리에서 ‘2026 이순신 축제’를 개최한다. 1545년 4월 28일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장소가 한성부 건천동이라 불리던 중구 인현동이라는 점에 착안, 지난해부터 이순신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026 이순신 축제’가 열리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 [사진 중구청]](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joongang/20260425060251039dhdh.jpg)
올해 행사 주제는 ‘이순신의 생일파티’다. 이순신과 생일이 같은 초등학생과 거리의 악사, 해군 의장대가 뭉친 퍼레이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행사의 상징인 3m 대형 케이크 조형물도 공개한다.
중구청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개최하는 주요 7개 축제 중에서 중구청 행사가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다고 자부한다.
손봉애 중구 문화정책과장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사실상 대부분 명동을 찾는데, 명동관광특구에 리플릿을 배부하고 영문 포스터를 부착해 명동·청계천에서 자연스럽게 이순신 축제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며 “명동서 도보 15분 거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이순신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번 행사를 글로벌 규모로 키우기 위해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와 함께 ‘이순신 국제포스터전’도 개최했다. 소년 이순신의 기억부터 성웅 이순신의 업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사·상징을 재해석한 포스터 작품을 선보였다. 중구에 따르면, 미국, 이라크, 중국, 홍콩, 튀르키예 등 15개국 100여명의 글로벌 시각 디자이너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다만 일본인은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축제장 인근 서울영화센터에서는 영화 ‘한산’을 오후 2시와 4시 30분에 각각 상영한다. 한산은 159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끌었던 한산도대첩을 다룬 영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향후 서울 중구 세운지구를 본격적으로 재개발하게 되면 이곳에 이순신 상징물·상징공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가 ‘제65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기존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사진. [사진 충남 아산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joongang/20260425060252276chfy.jpg)
“15개국 디자이너 참여…일본인 없어”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제60회 거북선축제. [사진 전남 여수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joongang/20260425060253553tycw.jpg)
서울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주엔 충남 아산시가 개최하는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준비하고 있다.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는 올해로 벌써 65회째다. 28일부터 5월 3일까지 6일간 ‘다시 이순신, 깨어나는 아산, 충효의 혼을 열다’를 주제로 온양온천역·곡교천·현충사 일원에서 열린다.
수백 대의 드론이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빛으로 그려내는 개·폐막식이 하이라이트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는 장군의 후예들이 펼치는 공연·퍼레이드도 준비했다.
충남 아산 축제와 비슷한 시기인 5월 1~3일엔 전남 여수에서도 ‘제60회 거북선 축제’가 열린다. ‘우리는 오늘 이순신이다’를 주제로 통제영길놀이, 해상불꽃쇼, 용줄다리기·소동줄놀이, 거북선 만들기 경연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6월엔 경남 고성에서 당항포 이순신 축제가, 8월엔 경남 통영에서 한산대첩 축제가, 10월엔 경남 진주시에서 남강유등축제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모두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나 그가 임진왜란 등에서 일본군을 물리치고 대승을 거둔 기록을 콘텐트로 제작한 축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자리잡은 이순진 장군 묘소. [중앙포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joongang/20260425060254836opac.jpg)
벚꽃 시즌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 중 하나인 경남 창원시 진해군항제도 사실 이순신 장군 추모제 성격이 있다. 이 행사는 1952년 경남 창원 진해 지역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추모 행사로 처음으로 열렸다.
1980년대 진해군항제에서 이순신 삼도수군통제사가 진해 일대 수군을 사열하는 퍼레이드를 총감독했던 박찬욱 당시 진해상업고등학교 교사(현 M디자인하우스 대표)는 “원래 진해군항제는 대한민국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였다”며 “이후 진해 지역에 심어진 벚꽃이 유명해지면서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벚꽃 축제 형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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