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아, 설거지 하는 거 봤지?” AI기업, 집 50채 빌린 사연
Factpl Original
“설거지 좀 배워볼래?”
집 50채 빌려 찍은
‘신입 로봇’ 과외 현장
한 남자가 집 안을 돌아다니며 빨래를 개고, 싱크대에서 설거지하고, 화분에 물을 준다. 얼핏 보면 평범한 일상.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의 가슴에 카메라가 달려 있다. 주변엔 고해상도 카메라 세 대가 그를 빙 둘러 찍고 있다.
‘나 혼자 산다’ 같은 관찰 예능 촬영처럼 보이지만 시청자가 인간이 아니다. 이곳은 피지컬AI 기업 슈퍼브AI가 로봇을 가르치기 위한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 현장. 슈퍼브AI는 지난해 하반기 50채의 집을 임대해 반년 가까이 로봇 시청자를 위한 촬영을 진행했다. 50개 시나리오 동작을 두세 번씩 반복해 108만 프레임의 영상을 모았다. 빨래를 갤 때 물체의 어느 지점을 잡는지, 수건과 바지는 각각 어떤 순서로 접는지, 다림판을 꺼내 코드를 꽂고 다림질을 마치는 전 과정까지. 카메라가 묵묵히 담은 이 일상 행동들은 껍데기만 갖춘 로봇을 교육하는 재료가 된다.
피지컬AI의 진짜 경쟁력은 이런 두뇌 싸움에서 갈린다. 화면 속에 갇혀 있던 AI가 실제 몸을 얻고 현실로 튀어나오는 순간, 제조·물류·서비스 등 시장 판도가 바뀐다. 전 세계 테크기업들이 피지컬AI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백지상태 신입 로봇을 어떻게 교육하는지부터, 훈련 데이터 축적에서 생기는 기회, 로봇 수백 대를 통솔하는 관제 시스템, 그리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K-피지컬AI 생존 전략까지. 우리 미래의 동료, 로봇의 뇌 구조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따라오시라.
■ 🗨️목차
「 1. 🤖신입 로봇 OT 현장엔
2. 로봇 두뇌 개발 전쟁💥
3. 로봇 상사는 어떻게 키우나
4. 수습에서 에이스로 가려면?
」

1. 🤖신입 로봇 OT 현장엔
LLM(거대 언어모델)의 발전으로 AI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맥락을 추론해 지시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컴퓨터 안에 갇혀 있다. 피지컬AI는 그 AI를 현실 세계로 꺼내는 시도다. 챗봇은 텍스트 안에 살지만, 로봇은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해야 하므로 별도의 두뇌가 필요하다.
로봇 두뇌에선 무슨 일이?: 커피 나르던 로봇이 갑자기 멈춰 섰다고 가정해 보자. 짧은 순간, 로봇의 행동에는 여러 단계의 AI 기반 판단이 연속적으로 이뤄진다. 먼저 로봇의 눈,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저건 사람이야”라고 인식하는 것은 VLM(비전-언어 모델)이다. “사람이 있으니 일단 멈춰야지”라 판단한 것은 사전에 학습한 정책(Policy) 모델, 이후 “방향을 틀어 다시 이동하자”는 동작 명령을 이행하는 것은 VLA(비전-언어-행동 모델)이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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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아, 설거지 하는 거 봤지?”…AI기업, 집 50채 빌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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