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처럼 전문직 인정받는다” AI가 뒤바꿀 요양보호사 몸값

선희연 2026. 4. 2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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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셨어요. 지난주에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어요.”
B: “전화 잘 했어. 반가워서 눈물이 다 나네. 아니 글쎄, 내가 지난 금요일에 화장실에서 넘어졌는데 아직 꼼짝도 못 해. 딸은 어딜 갔는지 전화를 받지 않네. 나 온 몸이 아파.”
A: “아이고 저런~, 그러셨군요. 그럼 건강 잘 챙기세요. 저는 다음 주에 다시 전화 드릴게요.”
뚜뚜뚜-.

위 대화 내용, 어떠신가요? ‘무슨 대화가 이렇지?’라는 어리둥절한 느낌과 동시에 ‘기묘하긴 한데, 뭔가 익숙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지는 않으셨나요?

눈치채신 분들이 많겠지만, 전화를 건 ‘A’의 정체는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요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도입 중인 ‘독거노인 안부 전화 서비스용 AI’입니다. 주기적으로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이 AI에 대해 일각에선 “자식보다 낫다”고 하는데, 상당수 사람들은 “‘속 빈 강정’마냥 실속 없다”고 비난하죠.

부상을 입은 어르신의 호소에 친절한 인사를 남기고 전화를 끊어버린 AI의 황당한 대처를 보면 ‘AI 비난파’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AI 기술이 좀 더 고도화되면 이런 돌봄 서비스도 제대로 해낼 것이란 막연한 기대도 생기죠. 아직 AI 돌봄 서비스 도입의 초기 단계이니 기술적 한계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는 겁니다.

" 돌봄은 ‘우리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강력한 공감을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섬세한 관계를 토대로 돌봄이 이뤄지죠. 이건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러니 AI 시대에 마지막까지, 어쩌면 유일하게 남을 ‘인간의 영역’은 돌봄일 수밖에 없습니다. "
장숙랑(54)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는 “빅데이터로 만들어낸 AI는 모든 사람을 평균값으로 대하기에 태생적으로 ‘제대로 된 돌봄’을 제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위의 사례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AI의 본질이란 지적이죠.

AI가 변호사와 의사의 영역까지 넘보는 시대, 돌봄만은 AI가 결코 침공할 수 없다는 장 교수의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또 그가 말하는 ‘제대로 된 돌봄’의 의미는 뭘까요? 그래서 장 교수를 직접 만나 물었습니다.

" 나날이 발전하는 AI 기술로도 ‘돌봄’만은 대체할 수 없는 이유, 대체 뭔가요? "

장숙랑 중앙대 교수는 간호학 및 공중보건 분야에서 20여 년 이상의 연구 경력을 쌓아온 '돌봄 전문가'다. 현재 중앙대 지역돌봄과 건강형평성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김경록 기자

■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이란?

「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AI가 발전할수록 ‘내 존재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불안하기까지 하다. 변호사·회계사·의사까지 AI가 넘보는 시대. 마지막까지 대체되지 않을 인간 고유의 영토는 과연 어디일까.

‘더 마음’은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의 본질을 탐구했다. 기술은 인간의 자리를 빼앗는 침입자일까, 아니면 인간의 존엄을 지켜줄 든든한 조력자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심리·종교·철학·의료분야 전문가를 만났다. 4회에 걸쳐 연재한 시리즈의 마지막 화두는 바로 ‘돌봄’이다.

① ‘상실’을 상실했다…고인을 소환하는 AI
② 종교·신비주의에 빠진 디지털 네이티브
③ 어떻게 해도 AI를 이길 수 없다…‘인간의 쓸모’란
④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는 바로 이것

■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 📌“넘어져서 꼼짝 못해” 말해도 전화 끊는 AI
📌챗봇 AI는 절대 할 수 없는 사람만의 영역
📌엄마의 당뇨가 학대 원인? 황당한 분석 나오는 이유
📌AI 시대, 돌봄 전문가에게 필요한 한 가지


✅“넘어져서 꼼짝 못해” 말해도 전화 끊는 AI

Q : 낙상 고통을 호소하는 어르신과의 통화를 끊어버린 AI 사례가 황당합니다.
아, 그건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지자체가 사용하는 돌봄용 AI는 원래 그렇게 학습돼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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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처럼 전문직 인정받는다” AI가 뒤바꿀 요양보호사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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