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V4 드디어 발표, 시장의 반응은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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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간 중국 AI 업계는 'Next Week'라는 말로 딥시크의 신작을 기대하거나 두려워했습니다.
마침내 오늘 2026년 4월 24일 딥시크-V4(DeepSeek-V4)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단순히 모델의 절대적 성능 문제라기보다 딥시크라는 기업이 처한 현실적 한계가 그대로 투영된 결과입니다.
딥시크-V4의 사례는 이제 대규모 언어 모델이 더 이상 천재 프로그래머 한두 명의 능력이나 열정으로 가능한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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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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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기다림 끝에 딥시크 V4가 24일 출시됐다. |
| ⓒ 딥시크 |
지난 3개월간 중국 AI 업계는 'Next Week'라는 말로 딥시크의 신작을 기대하거나 두려워했습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모델 출시 지연 소식은 경쟁사들의 긴장감을 극에 달하게 했습니다. 마침내 오늘 2026년 4월 24일 딥시크-V4(DeepSeek-V4)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그러나 업계가 기대했던 '게임 체인저'로서의 환호는 찾아보기 힘들고 시장의 시선은 냉담했습니다. 단순히 모델의 절대적 성능 문제라기보다 딥시크라는 기업이 처한 현실적 한계가 그대로 투영된 결과입니다. '중국 AI의 희망'으로 불리던 천재집단이 자본의 싸움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입니다.
2. 딥시크-V4의 기술력: 1.6T 파라미터와 효율
이번 모델의 핵심은 1.6T(조) 규모의 파라미터와 1M(백만) 컨텍스트 윈도우의 구현입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맹목적으로 모델의 덩치를 키우던 과거의 흐름과 달리,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것입니다. MoE(전문가 혼합) 구조와 딥시크만의 독자적인 DSA(희소 어텐션, DeepSeek Sparse Attention) 메커니즘을 결합하여, 연산량과 VRAM 요구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전문가 모드인 'V4-Pro'와 비용 효율 중심의 'V4-Flash'로 모델을 이원화한 전략은 기술적 우위와 비용 합리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이미 3T(조) 규모의 파라미터 모델이 출시 직전이고 여전히 텍스트 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번 기술적 진보는 더 이상 시장을 뒤흔들 '파괴적 혁신'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3. 정부의 무리한 개입과 칩 전환의 딜레마: 화웨이 어센드와 엔비디아의 간극
V4의 출시 지연 뒤에는 내부의 뼈아픈 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2025년 중반, 딥시크는 정부의 개입으로 엔비디아 중심의 훈련 환경을 화웨이의 어센드칩으로 전환해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교체가 아닌 고도로 최적화된 기존의 CUDA 훈련 스택을 완전히 들어내고 새로 설계하는 고난도의 과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훈련 실패를 경험했고, 내부 엔지니어들의 피로감과 이탈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창업자 량원펑(梁文锋)은 기술적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려 했지만 실행 단계에서의 자원 제약은 끊임없이 충돌했고 이 갈등이 V4의 한계를 규정했습니다.
4. 인재 유출과 자금 압박
딥시크는 현재 사면초가에 빠져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궈다야, 왕빙쉬안 등 핵심 인재들이 바이트댄스, 텐센트와 같이 자금력이 막강한 빅테크 기업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성과를 내기에 취약합니다. 초기 이상주의를 고수하며 광고도 거부하던 전략은 이제 생존을 위한 자금 부족에 굴복하기 직전입니다.
투자자들은 냉정합니다. 텐센트와의 지분 협상이 결렬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량원펑의 독자적 경영 철학과 자본시장의 요구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합니다. 자본이 없으면 최고의 인재를 데려올 수 없고 모델을 훈련할 수 없다는 현실이 이제 젊은 천재 CEO 앞에 놓여졌습니다.
5. 이제 AI는 천재의 역량에서 자본의 싸움으로
딥시크-V4의 사례는 이제 대규모 언어 모델이 더 이상 천재 프로그래머 한두 명의 능력이나 열정으로 가능한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10만 개 이상의 GPU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고용할 수 있는 거대 자본과 그 자본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조직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DeepSeek is Deep sick."
오늘 딥시크가 딥시크(많이 아파)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임선영씨는 중국전문가로 <중국경제미래지도>의 저자입니다. 이 글은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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