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언론자유특위 "정원오, 기사 작성 방향까지 제시…언론탄압 중단하라"

김민석 2026. 4. 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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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정권 시절 보도지침 부활했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자신의 교통체증 관련 발언 보도를 문제 삼으며 언론사를 향해 기사 제목과 본문 방향까지 직접 제시한 것에 대해 "2026년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를 권위주의 정권 시절 보도지침의 암흑기로 되돌리려는 반민주적 언론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위는 24일 성명서를 내어 "정 후보 측은 자신의 발언의 취지가 왜곡됐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다면 반론권을 행사하고,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언론중재위원회 등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된다. 그것이 민주사회에서 공직 후보자가 언론 보도에 대응하는 정상적인 자세"라고 지적했다.

특위는 "그러나 정 후보 측의 해명은 선을 넘었다"며 "단순히 사실관계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언론 보도의 제목은 무엇이어야 하고, 본문은 어떤 식으로 작성됐어야 한다는 식으로 사실상 기사 작성 방향까지 제시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보도지침이 부활했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22일 정 후보는 서울 중구 청년밥상 달그락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서울 인(人)터뷰'에서 "지금 도로 넓히는 데 엄청난 돈을, 정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데 넓혀봐야 차가 더 늘어나면 똑같다"며 "수요와 공급이 있다면 아예 공급을 줄여버리면 도로를 넓힐 이유가 없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 후보가 교통체증 해법으로 시실상 자동차 공급 축소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김재섭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데일리안의 <정원오, 교통체증 관련 "공급 줄여버리면 도로 넓힐 이유 없어"> 기사를 공유한 뒤 "이 발상대로라면 서울 집값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서울에 집을 다 없애면 된다"며 "난생 처음보는 초식이다. 정원오 후보 정말 대단하다"고 날을 세우자, 정 후보측은 즉각 반발했다.

정 후보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상적으로 보도했다면, <정원오, 교통체증 관련 "유연근무제 확대로 똑같은 시간 출근해야하나 문제의식 가져야">나 <정원오, 교통체증 관련 "유연근무제 확대로 통행량 분산시켜야">라고 보도했어야 상식적일 것"이라며 "내용도 <정 후보는 "지금 도로 넓히는데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또 차가 더 늘어나면 똑같다"면서 "(통행량) 수요 공급이 있다면 아예 (통행량) 공급을 줄여버리면 도로를 넓힐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로 보도하는 것이 상식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특위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쓰지 않으면 제소하겠다'는 식으로 읽힐 수 있는 입장문은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명백한 위축 효과를 낳는다"며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기자들의 펜대를 꺾겠다는 노골적인 언론 공포 정치다. 현 정권이 보여준 언론 탄압 매뉴얼을 그대로 답습한 행위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제 이재명 대통령과 현 정권은 특정 방송과 보도를 콕 집어 '가짜뉴스'로 낙인찍고, 사과와 ‘수상 취소’까지 운운하며 권력으로 언론을 압박해 왔다"며 "정 후보의 행태는 이재명 정권의 집요한 언론 탄압 DNA가 지자체 선거 현장까지 번진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원오 후보는 언론에 강요한 '셀프 보도지침'과 상습적인 기사 삭제 압박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언론의 편집권을 침해하고 입맛에 맞는 보도만을 강요하는 행위는 반민주적 폭거다"라고 촉구했다.

또 "이재명 정권과 정원오 후보는 비판 언론을 상대로 한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하라. 언론의 자유를 유린하는 행위는 결국 더 큰 민심의 심판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언론을 장악해 진실을 가리려 했던 세력의 결말이 어떠했는지 역사의 교훈을 직시하라. 2026년의 시민들은 정권과 정치권력이 결탁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행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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