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분기 매출 낸 기아, 관세 7550억에 영업익 27% 급감

기아가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26.7% 급감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24일 기아는 매출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의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도매판매 대수는 77만9741대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판매 대수는 0.9% 증가한 수치다. 판매 대수는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은 역대 분기 중 최대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대비 26.7% 감소했다. 원인은 ‘관세’다. 올해 1분기는 미국의 수입차 품목 관세(15%)가 온전히 반영됐다. 기아 관계자는 “관세와 북미·유럽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기말 원화 약세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부채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했다. 이어 “고수익 차종 중심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의 1분기 관세로 인한 영업손실 영향은 7550억원 규모다.
1분기 판매 대수(도매 기준)는 국내 14만1513대, 해외 63만8228대였다. 1분기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운 건 친환경차 판매 호조 덕이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집행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아프리카·중동’ 권역 판매가 줄었지만, 북미·유럽 등 다른 권역에서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북미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이, 서유럽은 전기차가 활약했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소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를 넘은 건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기아는 올해 총 판매 목표인 ‘335만대 도매 판매’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 등 주요 시장 경쟁 심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믹스 및 평균판매가 개선으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시장은 ‘EV4’와 ‘EV5’, ‘PV5’ 판매 확대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중심 판매 성장을 이어간다. 미국에서는 고수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카니발’ 판매를 늘리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유럽에는 ‘EV2’부터 ‘EV5’로 이어지는 볼륨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인도·중남미 등 신흥 시장은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이날 현대모비스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5조5605억원, 영업이익 8026억원으로 각 5.5%와 3.3% 늘며 선방했다. 해외 고객사 확대와 전장 부품 공급이 늘어난 점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 회사는 올해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처음으로 2조원 이상 집행해 미래 이동성 핵심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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