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불리의 다음 무기는 ‘콤’…헤어 카테고리 확장 본격화
향수 중심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외연 넓히기 본격화
1분기 국내 콤 매출 2.5배 증가…선물 수요가 견인
각인 서비스 등 체험형 콘텐츠로 매출 확대 돌입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뷰티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가 ‘빗’을 앞세워 헤어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수 브랜드로 알려진 불리가 이번에는 콤(Comb)과 브러시를 전면에 내세우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외연 넓히기에 나섰다.
불리는 24일까지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청담 부띠크에서 ‘The Well-Groomed Secret Society(단정한 비밀 결사단)’ 콘셉트의 VIP 고객 대상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프랑스 본사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플로리안 엘리 바즈가 참석해 브랜드의 철학과 제품을 소개했다.
행사가 진행된 24일 방문한 청담 부띠크에는 빈티지 살롱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총 70여종의 콤·헤어 브러시와 헤어 클립이 진열돼 있었다. 이 제품들은 프랑스 현지에서 운영 중인 100여종의 콤 라인업 가운데 국내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 선별한 제품들이다.
대표 제품인 콤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개발된 셀룰로오스 기반 고급 플라스틱 소재인 아세테이트를 사용했으며, 스위스 장인의 수작업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절단부터 연마까지 정교한 공정을 통해 제작되며, 모발과 두피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톱니 구조가 특징이다.
제품군은 용도와 모질, 스타일에 따라 세분화됐다. 휴대성을 높인 ‘삐꼴로’, 눈썹 전용 ‘아이브로우 콤’, 앞머리와 수염 정리를 위한 ‘카사노바’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선택 폭을 넓혔다.
플로리안 엘리 바즈 디렉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계를 통해서 가공하지 않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빗"이라며 "이 빗을 만들기 위해서는 15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그래서 이 빗은 두피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헤어 브러시는 총 3종을 선보였다. 특히 브리슬(천연 돼지털)을 활용한 브러시는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더하고 두피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너도밤나무 손잡이와 넓은 브러시 헤드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아세테이트 소재의 헤어 바렛(집게 형태 머리핀)과 업스타일용 헤어핀 등도 소개됐다. 바렛은 거북이 등껍질 무늬를 연상시키는 ‘토르투아즈’와 밝은 크림 톤의 ‘아이보리’ 컬러로 구성돼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다. 불리는 이들을 포함한 총 8종의 헤어 액세서리를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플로리안 엘리 바즈 디렉터는 불리가 빗과 헤어핀과 같은 카테고리를 집중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 “불리에서 빗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하나의 문명을 담고 있는 오브제”라며 “코스메틱이 존재하기 전부터 빗질이라는 행위와 도구는 존재해 왔다. 빗은 인류가 가진 가장 오래된 뷰티 오브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헤어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스타일링 세션도 진행됐다.
시연을 맡은 허신지 디자이너는 불리의 콤과 브러시를 단순히 머리를 정리하는 도구가 아니라, 헤어 완성도를 높이는 ‘스타일링 툴’로 소개하며 제품별 활용법을 직접 시연했다.
먼저 앞머리 손질 시연에서는 빗살 간격이 넓은 클래식 콤을 활용하면 자연스러운 텍스처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꼬리빗보다 텐션감이 덜해 앞머리를 자르거나 정리할 때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보다 부드러운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라이 스타일링 팁도 공개됐다. 허 디자이너는 집에서 머리를 말릴 때 손으로만 말리기보다 브러시로 빗질하며 말리면 큐티클 정리에 도움이 되고 보다 차분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롤 브러시 뿐 아니라 쿠션 브러시 만으로도 드라이한 듯한 정돈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헤어에 불륨감을 더할 수 있는 연출법도 소개됐다. 미니 브러시로 모발 안쪽을 거꾸로 빗어 자연스러운 볼륨을 만들고 표면을 가볍게 정돈하면 자연스러운 볼륨감이 더해졌다.
이밖에 헤어핀을 활용한 업스타일 연출법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이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빗과 헤어핀을 활용한 스타일링 시연까지 이어지자 현장 참석자들의 호응도 높았다.
불리가 헤어 카테고리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기존 향수 고객층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소비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향 중심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바디, 리빙, 액세서리, 헤어까지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초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불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니치 향수 고객층을 중심으로 선물 수요와 프리미엄 그루밍 수요가 맞물리며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불리는 향후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각인 서비스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해 개인화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청담 부띠끄와 백화점 주요 매장을 거점으로 체험형 마케팅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불리 관계자는 “헤어 또한 얼굴이나 몸만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헤어를 비롯해 바디와 리빙 등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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