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틱 리스크·알파고 마피아·바스켓 매매 [This Week 경제용어]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6. 4.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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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 리스크

미사일 공격이나 드론 공습처럼 물리적 충돌로 발생하는 경제적 위험을 뜻한다. 운동 또는 물리적인 힘을 의미하는 단어 ‘키네틱(Kinetic)’에서 유래된 용어다. 전통적인 금융 리스크는 금리·환율·유동성 등 경제 변수에서 비롯되지만, 키네틱 리스크는 군사 행동과 지정학적 충돌로 인해 발생한다. 사이버 공격이나 경제 제재 등 비물리적 수단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주로 전쟁이나 테러 등 실질적인 파괴 행위가 공급망과 금융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때 사용된다.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이 개념이 부각됐다.

이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에너지 공급망 차질, 물류 마비 등 실물경제 전반에 연쇄 충격을 준다. 특히 원유·가스 등 핵심 자원이 이동하는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 기업은 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운송 경로를 변경하거나 생산 기지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알파고 마피아

알파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이후 인공지능(AI) 산업과 학계를 주도하며 형성한 영향력 있는 인재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즉, 한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한 AI 연구자들이 이후 업계를 이끄는 영향력 있는 그룹이 된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다. 실리콘밸리에서 특정 기업 출신 인맥을 ‘마피아’라고 부르는 관행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이들은 딥러닝과 강화 학습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한다.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내놓은 AI 알파고가 우리나라 이세돌 바둑 기사를 상대로 승리한 ‘알파고 쇼크’가 출발점이다.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자 대다수가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대형 AI 연구기관 리더로 자리 잡으며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대표적인 알파고 마피아로는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아자 황 알파고 엔지니어 등이 거론된다.

바스켓 매매

여러 종목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듯, 1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목을 묶어 한꺼번에 주문을 내는 일괄 매매 방식을 뜻한다. 개별 종목의 이슈보다는 시장 전체 흐름이나 특정 업종의 방향성에 투자할 때 주로 활용된다. 기관투자가나 헤지펀드가 대규모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 거래 기법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자하거나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동시에 매수·매도하는 식이다. 이 방식은 거래 속도를 높이고 시장 충격을 분산하는 장점이 있다. 또,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차익 거래 과정에서도 바스켓 매매는 필수적인 도구로 사용된다. 하지만 특정 종목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변동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프로그램 매매와 알고리즘 거래가 확산하며, 바스켓 매매 비중이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개별 기업 이슈보다 수급 흐름이 주가를 좌우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57호(2026.04.29~05.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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