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란 대신 월드컵에? 불가능하고 부적절"

안홍기 2026. 4. 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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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이란을 대신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방안에 대해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와서 기자와 트레이너인 척할 수는 없다"며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에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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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장관 "일부가 혁명수비대 연계점 있어 문제" 입국·체류 불이익 시사

[안홍기 기자]

 지난 3월 26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이탈리아 대 북아일랜드의 경기에 앞서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왼쪽)이 이냐치오 라 루사 이탈리아 상원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이란을 대신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방안에 대해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와서 기자와 트레이너인 척할 수는 없다"며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에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영국시간으로 23일 낸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이탈리아가 2026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다시 얻어낼 수도 있다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특사 파올로 잠폴리가 피파에 제안했다고 보도되었는데, 첫째로는 불가능하고, 둘째로는 부적절하다. 첫째와 둘째 중 뭐가 우선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선 진출권은 경기장에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최근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패배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우승을 네 번 한 이탈리아가 2018년 월드컵부터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이 단호히 거부 입장을 낸 것은 정치적 개입을 통한 스포츠 대회 출전하는 자체가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는 비판과 다름없다.

테러리스트 언급한 루비오 국무장관 "선수들 문제없지만 일부 문제 될 수 있다"

하지만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이번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연계점을 거론하면서 이란 대표팀 일부와 취재진의 미국 입국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났는데, 여기서 '이란을 대신해 이탈리아가 출전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곁에 있던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장관이 답변하도록 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그들에게 올 수 없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이란이 문제 되는 것은 선수들이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 데려오려고 할 다른 몇 사람들이고, 일부는 IRGC(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점이 있다는 점이다. 그들을 들어오게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선수들 자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그들이 스스로 오지 않기로 결정해 스스로 오지 않는다면 모르지만, 한 무리의 IRGC 테러리스트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와서 기자와 트레이너인 척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만 온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관련자가 트레이너 등 대표팀의 일원이나 취재진을 가장하여 미국에 들어가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다.

이란 정부는 축구 대표팀을 월드컵에 참가시킨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상태. 선수들은 괜찮지만 이란 축구 대표팀 일부와 취재진 중에 테러리스트가 있을 수도 있다는 루비오 장관의 말은 안보를 이유로 이란 대표팀의 입국과 체류 등에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런 점을 감안해 이란 스스로 월드컵을 포기하라는 압박일 수도 있다.

이에 앞서 영국 신문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인 파올로 잠폴리가 최근 잔니 인판니노 FIFA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월드컵 본선 진출국 목록에서 이란을 빼고 이탈리아를 넣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 트럼프 측근, 피파에 '월드컵, 이란 대신 이탈리아 넣자' 제안 https://omn.kr/2hx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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