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김민수 사진은 국민의힘에 붙어있던 산소호흡기 뗀 것"

이영광 2026. 4.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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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

[이영광 기자]

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각 정당은 공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언론 보도 대부분은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에 집중되어 있어, 나머지 군소 정당에 대한 보도는 찾기 어렵다.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제3당은 어떻게 보는지 들어보고자 지난 22일 서울 합정역 근처 한 카페에서 김성열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만났다. 다음은 김 최고위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6·3 지방선거가 40여 일 남았는데 지금까지 흐름은 어떻게 보세요?
"이번 지방선거는 아무래도 대통령 지지율도 높고 상대편인 국민의힘은 내분에 휩싸인 상황에서 민주당이 많은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보여요. 다만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수치는 민주당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조금 과표지 돼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큰 격차는 선거에서 줄어들 거예요. 그래도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 2018년과 같을까요? 2018년도 탄핵 후 1년 안에 지방선거가 열렸잖아요.
"그때와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보수 세력이 탄핵 찬성파-반대파로 나눠 싸웠고 분당 됐지만 이번에는 분당되지 않았잖아요. 당 내부에서 싸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당 내부에서 싸우면 표가 더 안 좋게 나옵니다. 지금 한동훈계 입장에서는 장동혁 지도부의 국민의힘이 망해야만 자기들이 사는 상황이 됐어요. 그러니 국민의힘의 표가 단일적으로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죠."

- 그럼, 왜 국민의힘은 분당 안 되고 내부에서 싸우는 걸까요?
"예전에 바른정당 사례 봤을 때 큰 실패를 했죠. 그리고 그때 몸담았던 유력 정치 인사들도 다 내리막을 걸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분당은 다 죽는 길이고 내가 이 당에서 헤게모니 차지하고 가야 된다는 생각으로 내부에서 싸움하는 거예요."

- 근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내부에서 싸우면 국민이 안 좋게 보잖아요.
"선거에서 가장 최악은 내부 싸움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국민의힘 상황은 분당한 것보다도 더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고 거기에 지금 나오고 있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 문제 그리고 한동훈 대표의 국민의힘 내부에 대한 비판이 계속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국민의힘은 희망을 줄 수 없는 정당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굳이 찍을 필요를 못 느끼죠."

- 최고위원님이 역대 최악일 거라고 했잖아요. 지금까지 최악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대구·경북에서만 이긴 거잖아요. 그때보다 안 좋을까요? 여론조사 보면 부·울·경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괜찮은 것 같던데.
"그럴 수 있죠. 근데 우리가 단순히 광역 자치단체장 몇 석 가져가느냐를 선거의 성적표로 따진다면 2018년도하고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어요. 근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표를 얼마나 받느냐예요. 예를 들어, 어디에서 이기더라도 굉장히 어렵게 이겼는데 어디는 굉장히 크게 진다면 이건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굉장히 떨어져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제가 보기엔 현재 국민의힘이 이번에 이길 수 있는 곳은 경북 하나만 확실하고 나머지 대구, 부산, 경남은 알 수 없죠. 또 보궐 선거 나오는 지역들도 있잖아요. 보궐 선거에서도 저는 국민의힘이 매우 어려울 거라고 봐요. 그래서 총투표 수로 따졌을 때 2018년보다도 훨씬 못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번 선거에서 격전지는 어디가 될까요?
"이번 격전지는 부산이 되겠죠. 부산시장 선거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될 거예요. 기존 전재수 후보가 가진 이미지와는 아주 다른 리스크를 만났어요. 전재수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깨끗하고 일 잘해서 굉장히 모범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사람이거든요. 그러나 지금 겪는 통일교 관련 의혹은 이런 이미지와 너무 배치된 거예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넘어서는지가 전재수 후보에게 매우 중요하죠. 지금 한동훈 후보가 북갑 재·보궐 후보로 나와 자신의 선거보다도 부산시장 선거를 더 많이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메시지 싸움에서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 부산시장은 부산 북구 갑 재·보궐과 연동된 것 같아요.
"연결됐죠. 한동훈 후보 측이 계속 전재수 후보를 때리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예요. 북구갑에서 전재수라는 사람이 여태껏 터를 닦아왔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가 막 내려가서 이길 방법은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면 이 정권 혹은 후보 도덕성에 대한 부분을 계속 강조해서 심판해 달라고 해서 끌어오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계속 전재수 의원의 까르띠에 부분을 강조하는 게 한동훈 후보 측으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공격 방법이긴 해요."

- 국민의힘에서 북구갑에 누굴 공천하는지도 중요할 것 같아요. 장동혁 지도부 생각은 민주당에 내줄지언정 한동훈 후보만은 막자는 것 같은데.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장관만 한 후보가 없어요. 왜냐하면 거기서 전재수 후보와 싸우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그 지역을 많이 갈고닦았던 사람이거든요. 그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무조건 박민식 장관을 공천하는 게 가장 유리한 선택이에요. 그런데도 주저하는 건 박민식 전 장관이 한동훈 전 대표하고 혹시라도 단일화할까 봐죠. 그런 점 때문에 다른 후보를 공천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거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이 박민식 전 장관을 공천하고 정면 돌파 택해야 한다고 보고 만약에 민주당의 누군가 내려와서 셋이 싸우게 된다면 한동훈 후보가 예전 이준석의 동탄 모델처럼 제3자로서 열심히 뛰어가지고 정말 기적적인 결과를 끌어내는 방향이 안 나오고서는 쉬워 보이지는 않아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4.14
ⓒ 연합뉴스
- 하정우 청와대 AI 수석은 나올까요?
"저는 하정우 수석이 시간 끌면 끌수록 굉장히 본인에게 불리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정치적 결단이라는 건 본인이 내려야 되는 거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섰으면 진실성 있게 주민들에게 호소를 해야 되죠. 그런데 하정우 수석이 낸 메시지를 보면 '아침저녁 생각이 바뀐다'란 식으로 얘기 했어요. 제가 부산 북구 주민이면 정말 자존심이 상했을 것 같아요. 물론 하정우 수석 개인의 고뇌는 있겠습니다만 그게 주민들로서는 본인들이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매우 강할 거예요. 그래서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결단 내리고 주민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드리면서 간절하게 호소하는 게 나은데 이미 간을 너무 많이 봤어요. 간 본 것이 본인에게 많이 불리하게 작용할 겁니다."

- 국민의힘은 각자도생인 것 같거든요. 중앙 선대위가 있어도 각자 선대위 꾸리겠다고 해요.
"선거는 전쟁이에요. 그러니까 명분을 세우는 게 아니라 실리를 차지해야 할 때가 됐거든요. 국민의힘 경기도에서 실제로 뛰고 있는 후보들과 의원들은 중앙당이 내 지역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린 거죠. 그러다 보니 난파하는 배에서 먼저 뛰어내리신 분들이 저희에게까지 오는 상황이고요."

- 아무래도 장동혁 대표의 행보가 큰 원인이겠죠?
"장동혁 대표의 행동과 리더십이 계속 구설에 올라서 위기였어요. 그런데도 어떻게 보면 연명을 계속해 왔는데 문제는 이번에 방미해서 워싱턴에서 찍은 '수학여행' 사진 한 장이 그나마 붙어 있던 산소 호흡기를 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사진을 보고 누가 지금 선거를 앞둔 당 지도부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찍은 사진
ⓒ 김성수 연세대 겸임교수 스레드 갈무
- 지난 연말부터 장동혁 지도부 2월 위기설이 나왔는데 넘어갔잖아요. 왜 이제 와서 국민의힘은 그럴까요?
"장 대표가 그래도 선거 앞두면 중도 확장 면모를 보이면서 선거에 도움 되는 모습 보여주겠지라고 기대했던 거죠. 하지만 선거가 막상 눈앞에 왔는데 공천 정리도 안 돼 있고 극우 세력과의 절연도 잘 안돼 보여요. 내부 다툼에만 골몰하는 걸로 보이니까 희망이 없어진 거죠."

- 개혁신당에서 조응천 전 의원 경기지사로 출마시키려고 설득 중이란 건데 사실인가요?
"저희가 공을 들였던 건 사실이고요. 그렇다고 조응천 의원님에게 저희가 당 상황이 넉넉해서 엄청 지원 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선택을 강요할 순 없죠. 지금 경기도 민주당 후보가 추미애 후보로 됐어요. 민주당 내에서도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거든요. 그리고 국민의힘은 아직까지도 후보를 못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개혁신당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절호의 기회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당에서 인지도도 높고 선거 경험도 많은 조응천 의원님께서 움직여주면 아무래도 도움 된다는 생각을 지도부는 한 것 같아요."

- 조응천 전 의원 주소지가 경기도 아닌 걸로 알거든요.
"근데 아시다시피 주소지가 경기도가 아니면 경기도지사는 아예 생각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본인은 못 나간다는 말이면 다 끝나잖아요. 근데 그런 이야기는 하시지 않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법적으로 못 나가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그거보다는 정치적으로 결단 내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시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 만약에 조 전 의원이 출마하면 국민의힘과 연대도 가능할까요?
"저희는 창당 이래 한 번도 연대를 하려고 시도한 적 없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게 저희가 어렵게 후보 낸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연대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다만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우리가 힘을 보태주겠다'라고 하면 저희가 안 받아들일 이유는 없죠. 다만 저희는 개혁신당이라는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거기 때문에 정치 공학적으로 할 생각 없습니다. 그래서 개혁신당의 후보는 끝까지 남아 있는다는 건 제가 확언을 드릴 수 있어요."

- 수도권 재·보궐은 어떻게 보세요?
"수도권 재·보궐 역시 민주당이 굉장히 유리한 지역이죠. 다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평택을을 선택하게 되면서 험지로 좀 변하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어쨌거나 민주 진보 진영에서 조국혁신당뿐만이 아니라 진보당까지도 출마하게 되면서 표가 갈라지게 되는 상황이죠.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국민의힘이 좀 더 선거 구도상 유리하게 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평택을 정도만 조금 민주당에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고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이 압승할 거라고 봅니다."
▲ 평택을 출마 비판에 반박한 조국 "비난, 조롱 감당하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 조국 대표는 왜 평택을을 선택했을까요?
"계산기를 잘못 두드렸죠. 조국 대표는 민주당이 귀책 사유로 선거가 발생하는 평택을을 택함으로써 민주당 보고 출마를 시키지 말라고 강력하게 메시지 낸 거예요. 근데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조국 후보야말로 사면받아서 출마하는 사람인데 과연 출마에 대한 적격성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럼, 여기서 민주당이 조국 대표에게 양보할 생각이냐 하면 양보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여러 명의 하마평이 올라옵니다만 제가 보기에 민주당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후보를 내지 않을까 해요. 적당한 수준의 후보를 냄으로써 민주당이 체면치레 할 사람이죠."

- 누굴까요?
"지금 여러 분 얘기가 나오죠. 제가 민주당 지도부고 평택을에 누군가를 내보낸다면 김용남 전 의원을 내보낼 거예요. 만약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급의 정치인을 낸다면 조국 대표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자기 죽으라고 한다는 식의 서운함을 표출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근데 김용남 의원 정도 내보내면 민주당 쪽에서 우리도 후보 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조국 전 대표도 이거에 대해 반발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에 밀려 주목 못 받고 있는데 어때요?
"사실 저희로서는 지금이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 제3당은 주목받을 때가 어쨌거나 캐스팅 보트 역할할 때거든요. 문제는 지금 국민의힘이 너무 지지부진하면서 선거 자체가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가서 저희가 캐스팅 보트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목을 덜 받는 상황인데요. 저희는 그런 거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의힘과 전혀 다른 정당임을 계속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앞으로 선거가 끝나고 이루어질 정계 개편에 있어서 개혁신당이라는 당이 중요한 역할 차지할 수 있을 거라 보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국민들이 주목해 주시고 더 나은 정치를 위한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목표가 있을까요?
"저희는 가장 많은 후보를 내는 것이 제일 우선이고요. 그중에 광역 지자체장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 얻는 것과 기초 의원들은 최대한 3인 선거구 위주로 확보하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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