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진입 금지' 바리케이드까지 친 살목지 마을, 무슨 일이?

이재환 2026. 4. 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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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8일 영화 <살목지> 가 개봉된 후 영화의 모티브가 된 충남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에는 '심야 방문객'이 폭증했다.

살목지 차량 통제와 관련해 예산경찰서 관계자는 24일 <오마이뉴스> 와 한 통화에서 "살목지로 들어가는 길이 좁다 보니 차량이 빠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다.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도 있었다"라며 "이번 주말에도 심야 시간대에 순찰차가 근처에서 거점 근무를 할 예정이다. 광시지역 자율방범대도 순찰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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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좁은 시골길에 방문객 몰려 안전 비상, 예산군·경찰 차량 통제... 살목지 마을 주민의 호소

[이재환 기자]

 살목지가 있는 충남 예산군 광시면 황새공원 앞에 예산군과 예산경찰서가 내건 현수막.
ⓒ 이재환
지난 4월 8일 영화 <살목지>가 개봉된 후 영화의 모티브가 된 충남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에는 '심야 방문객'이 폭증했다. 차선도 없는 좁은 시골길에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마을 주민들뿐 아니라 방문객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산군과 경찰은 지난 주말(17~18일) 살목지 인근에 있는 예산 황새공원 앞에서부터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다만 도보까지 차단된 것은 아니다. 예산황새공원에서 살목지까지의 거리는 1.3km이다. 성인 걸음으로 대략 10~1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실제로 황새공원 앞에는 '살목지 차량 통제 중, 살목지 방문객들은 황새공원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 이동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지난 주말(17~18일) 충남 예산군과 예산경찰서는 살목지로 진입하는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 예산경찰서 제공
차량 통제 및 안전 조치 강화

살목지 차량 통제와 관련해 예산경찰서 관계자는 2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살목지로 들어가는 길이 좁다 보니 차량이 빠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다.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도 있었다"라며 "이번 주말에도 심야 시간대에 순찰차가 근처에서 거점 근무를 할 예정이다. 광시지역 자율방범대도 순찰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에도 살목지 부근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방문 차량이 늘어날 경우, 근무 인원을 추가 배치해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살목지로 가는 길은 마을 길과 임도로 연결돼 좁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도 살목지 바로 앞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살목지로 둑 위로 진입하는 차량 진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차량이 한 번에 몰릴 경우, 차를 돌려 나올 공간이 부족한 데다 자칫 차량이 저수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살목지의 쌍둥이 저수지인 보강지도 진입이 차단됐다. 야간에 종종 살목지로 착각해 진입하는 차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산군과 경찰, 농어촌공사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살목지 주변 도로의 상황이 그만큼 열악하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 관계자는 "살목지 앞 도로는 임도이다. 차량 교행이 어렵고 사고 위험도 높아서 진입로를 차단했다"라고 말했다.
 충남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 앞.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에서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다.
ⓒ 이재환
 지난 23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 옆 쌍둥이 저수지인 보강지도 차량 출입이 통제 되고 있다.
ⓒ 이재환
주민들 "혼란 줄어들고 있지만..."

살목지가 있는 광시면 대리마을 주민들도 "이 또한 곧 지나갈 것"이라며 살목지 방문 열풍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3일, 기자는 광시면 대리 마을을 찾았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조 아무개 이장은 "영화 개봉 직후에는 방문객이 한 번에 몰려왔다. 지금은 방문객이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이다"라면서도 "주말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지난 주말에도 사람이 많이 왔었다. 이번 주말에도 사람이 얼마나 많이 올지 알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에는 경찰과 군에서 황새 공원 앞에 바리케이를 치고 차량 통행을 막았다.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면서 방문객들도 통제에 잘 따라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A씨는 "주말에 황새공원 앞에서 통제를 해서 주민들의 불편이 줄었다. 물론 마을에 방문객이 오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라며 "하지만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행위로 마을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마을 주민들은 귀신을 본 적도 없다"라며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방송이나 언론에 나갈 경우 마을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라며 '귀신 괴담'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지난 23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의 모습.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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