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한국 못 가나”…태진아 美공연 온 유승준, 박수 쏟아졌다

병역 기피 의혹으로 국내 입국이 제한된 유승준이 가수 태진아의 미국 콘서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태진아 무대에 유승준이 갑자기 나타나면 생기는 일, 아무도 예상 못 한 반응’이라는 제목의 6분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미 캘리포니아주 야마바 리조트에서 열린 태진아의 공연을 찾은 유승준의 모습이 담겼다.
태진아가 공연 도중 “이 가수가 처음 나왔을 때 내가 이 가수한테 ‘너는 큰 가수가 될 거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했다”며 “LA에 살고 있는 가수 우리 유승준이 여기에 왔다. 박수를 보내달라”고 하자 객석에 있던 유승준이 일어나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유승준이 여러 차례 허리를 굽혀 인사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태진아는 “앞으로 우리 유승준이 꽃길만 가라고 다시 한번 함성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관객이 유승준에게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직도 한국에 못 가나. 성공하라”고 하자 유승준이 울컥하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
유승준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따뜻한 격려와 선배님의 배려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며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어르신들께도 감사하다. 힘내겠다”고 말했다.
1997년 데뷔한 후 ‘나나나’, ‘열정’, ‘가위’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누린 유승준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 의무를 기피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2002년 입국이 제한됐다.
그는 2015년 8월 만 38세가 되자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고 두 차례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이 지난해 6월 또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세 번째 소송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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