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도 “장동혁 화이팅”…張 버틸수록 ‘땡큐’라는 민주당, 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곳곳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방선거 전 사퇴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장 대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차관보와 면담했다며 지난 19일 공개한 사진 속 뒷모습의 주인공이 개빈 왁스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이었다는 게 드러난 게 직접적 계기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24일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 대표 방미 사진에 따른 사퇴 가능성에 대해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가고 있다. 걱정이다”고 밝혔다.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장 대표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화이팅”이라며 “민주당에선 (장 대표가) 전략자산이기 때문에 잘 버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 사퇴를 우려하는 건 단순한 조롱만은 아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3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장 대표가 이끄는 국힘의힘 지지도는 2020년 9월 창당 이후 최저치인 15%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8%였다.
그간 민주당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남의 당 일이지만 부끄럽다”(정청래 대표, 19일) “패륜 당대표가 있는 한 패가망신”(박지원 의원, 17일) 등 장 대표 리스크를 부각에 초점을 맞춰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장 대표가 사퇴한다면 장동혁 심판론을 꺼내 들 수 없다”며 “장 대표와 죽어가던 상대 후보의 동력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장 대표가 버티면 땡큐”라며 “사퇴한다면 보수 결집이 가속화되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지방선거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에선 국민의힘 동정론도 나왔다. 인천 연수갑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4일 KBS 전격시사에서 “야당의 지지도가 이렇게 무너진 것에 대해서 기쁜 마음보다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인데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건강한 여당이 서로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기본 성과를 내려면 즉각 장동혁 체제를 퇴진시키고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서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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