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도 “장동혁 화이팅”…張 버틸수록 ‘땡큐’라는 민주당, 왜

이찬규 2026. 4. 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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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곳곳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방선거 전 사퇴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장 대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차관보와 면담했다며 지난 19일 공개한 사진 속 뒷모습의 주인공이 개빈 왁스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이었다는 게 드러난 게 직접적 계기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24일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 대표 방미 사진에 따른 사퇴 가능성에 대해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가고 있다. 걱정이다”고 밝혔다.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장 대표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화이팅”이라며 “민주당에선 (장 대표가) 전략자산이기 때문에 잘 버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가 사흘간 미국 체류 일정을 연장한 이후인 16일(현지시간)에 진행한 일정 관련 사진을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사진은 파일명에 16일이라고 밝힌 미국 국무부 차관보 면담 모습. 국민의힘 제공

장 대표 사퇴를 우려하는 건 단순한 조롱만은 아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3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장 대표가 이끄는 국힘의힘 지지도는 2020년 9월 창당 이후 최저치인 15%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8%였다.

그간 민주당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남의 당 일이지만 부끄럽다”(정청래 대표, 19일) “패륜 당대표가 있는 한 패가망신”(박지원 의원, 17일) 등 장 대표 리스크를 부각에 초점을 맞춰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장 대표가 사퇴한다면 장동혁 심판론을 꺼내 들 수 없다”며 “장 대표와 죽어가던 상대 후보의 동력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장 대표가 버티면 땡큐”라며 “사퇴한다면 보수 결집이 가속화되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지방선거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에선 국민의힘 동정론도 나왔다. 인천 연수갑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4일 KBS 전격시사에서 “야당의 지지도가 이렇게 무너진 것에 대해서 기쁜 마음보다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인데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건강한 여당이 서로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기본 성과를 내려면 즉각 장동혁 체제를 퇴진시키고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서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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