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세, 객관적 사실이지만..." 40일 남은 6.3지선 판세 분석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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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평론가 김준일 씨 |
| ⓒ 이영광 |
하지만 공천이 확정된 후 부산, 울산, 경남의 후보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현재의 판세를 분석해 보고자 지난 21일 서울 을지로3가역 근처에서 시사평론가 김준일씨를 만났다. 다음은 김 씨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6·3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재 전반적인 판세를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민주당의 우세는 이미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 중후반대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고, 정당 지지율 역시 조사에 따라 더블 스코어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아 민주당의 유리함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모든 정당이 인정하는 대목이기도 하고요. 다만 영남 지역은 여전히 민주당이 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서울 역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오세훈 시장의 오랜 행정 경험과 저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 평론가님이 보시기에 이번 선거에서 격전지는 어디일까요?
"영남 전역이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이며, 부산·울산·경남(PK)이 하나의 벨트로 묶여 움직이는 양상에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는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은 '한동훈 바람'을 앞세워 부·울·경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데, 이 지역의 민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에 수도권의 상징인 서울시장 선거 역시 놓칠 수 없는 핵심 격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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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승 다짐하는 민주당 부울경 후보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대신 참석한 허성무 경남도당위원장(왼쪽부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 참석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 ⓒ 남소연 |
"유리하다는 건 아니고요. 최근 부산 KBS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거든요. 물론 부산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고, 과거 오거돈 시장 사례를 제외하면 민주당이 승리한 적이 없는 곳이라 여전히 쉽지 않은 선거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평소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유권자가 민주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대단히 큰 변화입니다. 그만큼 민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기에, 어느 쪽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전재수 의원의 경우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무혐의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사법리스크는 해소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는데요. 아직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건가요?
"분명 영향이 있습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여론조사 수치는 높게 나왔지만, 이는 보수층이 결집하기 전, 민주·진보 진영 위주로 응답이 이뤄진 결과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실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의 응답률은 높아지고 투표 의지는 강해집니다. 평소 여론조사에는 응답하지 않지만 실제 투표장에서는 보수 정당을 찍는 이른바 '샤이 보수'의 존재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보수 결집 현상이 본격화되며 판세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최근 전재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설전이 부각되면서, 정작 박형준 시장은 잘 안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거가 아직 40일 남은 시점이라 현재의 구도가 끝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은 전재수 후보의 악재가 부각된 측면이 있지만, 이 흐름이 고착화될 것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전 후보를 향해 공세를 퍼붓는 것이 (자신이 출마하는) 부산 북구 갑 승리를 위한 최선의 전략인지 의문입니다. 결국 선거는 자신의 비전과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 싸움이니까요. 지금은 지역 이슈가 부재하고 후보 확정 전이라 이런 공방이 가능할지 몰라도, 선거가 후반부로 갈수록 타 후보 비방에 치중하는 전략은 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 부산시장과 부산 북갑 재·보궐이 연동되어 있다고 보시나요?
"저는 연동되어 있다고 보지 않아요. 독립적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부산 북갑에는 한동훈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별도의 이슈들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전재수가 이기고 한동훈이 이길 수도 있는 거고 박형준이 이기고 한동훈이 떨어질 수도 있는 거예요."
- 국민의힘이 부산 북갑에 누구를 공천하느냐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는 무공천이 불가능하다고 봤는데 지금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무공천을 해야 한다고 그 지역에 있는 후보들이 지금 직접적으로 당에 요구하고 있거든요. 장동혁 대표가 그 말을 따를 이유는 없죠. 하지만 결국 후보 공천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해야 해요. 장동혁 대표가 공관위에서 올라온 누구를 공천하겠다며 찬성한다 해도, 나머지 사람들이 공천 안 하는 게 낫겠다고 반대할 수도 있는 거예요."
- 그러면 후보가 나온다면 누구일까요? 지금 김민수 최고위원 이야기가 나왔는데.
"김민수 최고위원이 거기에 나올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김 최고위원은 본인이 당선돼서 국회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 사람이지 한동훈 전 대표와 싸우는 게 중요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공천받기를 원할 거예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너무 뜬금없는 후보를 공천하면 여론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결국 한동훈 전 대표 도와주는 꼴이 돼버리거든요. 결국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박민식 전 장관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진숙, 무소속 출마해서 끝까지 달릴 가능성 높아"
-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게 대구시장이죠. 대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 분위기가 선거 때까지 이어질까요? 후보가 확정되면 기류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구는 이번 선거에서 제일 관심지고 격전지가 될 거예요. 왜냐하면 주호영 의원은 출마를 안 할 가능성이 높고(주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 편집자 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본인이 별로 잃을 게 없어요. 그리고 장동혁 대표를 신뢰하지 못해요. (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에게)보궐 선거 공천을 주겠다고 하지만 소위 험지에 나가라고 하는 건 의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끝까지 달릴 가능성이 높아요."
- 언제나 그랬듯이 서울·경기·인천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국민의힘을 경기지사 경선도 시작 못했어요. 서울과 인천은 어떨까요? 지방선거 30년 동안 민주당이 수도권 단체장 석권한 적은 2018년밖에 없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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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맨 오른쪽은 양향자 최고위원. |
| ⓒ 남소연 |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에요. 2018년 지방선거 때도 하얀색 옷 입고 홍준표 대표가 지원 유세 온다고 하니까 오지 말라고 해서 취소됐거든요. 보수 정당에서 종종 나타나는 일이에요. 지금 각자도생 맞아요. 근데 원래 중앙당의 몫이 있고 지역 이슈가 있잖아요. 그래서 과거에도 지역에서 다 선대위를 꾸렸습니다. 근데 이번에 특이한 건 그렇게 꾸리는 명분을 장동혁 대표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라고 얘기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장 대표가 지금 당 대표 역할을 매우 못 하고 있다는 건 명징해 보이죠."
- 장 대표의 방미는 어떻게 보세요?
"이미 견적 나온 거 아닌가요? 이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언론이나 정치인이나 평론가나 본 적이 없거든요. 심지어 동물원 탈출한 늑구와 장동혁 대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까지 나올 정도니, 완전히 망했죠. 내용적으로도, 누구랑 만났는지 물었더니 보안이라고 하는 건 처음 봤거든요. 그리고 김민수 최고와 찍은 사진이 아주 치명타가 됐어요. 장동혁 대표가 앞으로 정치하는데 앞으로 뭐 안 좋은 게 있으면 그 사진이 계속 소환될 거예요. 가장 최악은 장동혁 대표는 당 대표로의 권위를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당 대표로서의 권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반대를 하더라도 그냥 당 대표니까 그랬는데, 지금은 완전 조롱거리가 됐죠. 리더는 마키아벨리가 얘기했듯이 경멸의 대상이 되면 안 되거든요. 공포의 대상이 돼야 되는데 완전히 권위를 상실해서 지금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죠."
- 재·보궐 전체적인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원래 재보궐 선거는 그 정당에서 웬만하면 이깁니다. 과거에도 계속 그래왔거든요. 그러면 지금 대구 정도를 제외하고는 귀책 사유든 공천 사유든 지금 다 민주당에서 가지고 있는 지역구에서 나오는 거예요. 이번에 특징이 민주당은 현역 지사들이 다 탈락하고 현역 국회의원들이 많이 도전하다 보니까 보궐 선거가 많이 생기는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현역 지사들이 결과적으로 다 공천 됐으니 나오는 의석 별로 없잖아요. 제가 말씀드린 건 민주당 의석이었으니 민주당이 나오면 웬만하면 이길 거예요. 다만 쉽지 않은 지역이 부산 그리고 부여 쪽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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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 ⓒ 유성호 |
"아직 변수가 많아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 구도가) 어느 정도 픽스되면 예측이 가능한데, 평택을은 지금 최소 5자 구도에 개혁신당까지 나오면 6자 구도가 돼요. 민주당 후보가 지금 거물급이 나오는지 아니면 좀 인지도가 떨어지는 분이 나오는지도 아직 모르고요. 국민의힘에선 유의동 전 의원이 이 지역을 오래 갈고닦았는데 그분이 공천을 받을지 아니면 장동혁 대표하고 결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공천할지 등등, 이런 것들이 다 불확실하잖아요. 그 이후에는 선거 연대 얘기가 나올 텐데 단일화할지 말지 단일화하면 단계적으로 할지 아니면 3명 이상이 원샷으로 할지 모두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국 대표가 생환할지 안 할지를 예측하는 건 의미가 없죠. 다만 조국 대표가 거기에 간 것은 이런 다자 구도가 본인한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걸로 보여요. 다만 초반에 좀 실수가 잦아서 그게 꽤 아프게 다가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민주당은 평택을에 누굴 공천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이광재 전 의원 얘기도 나오죠. 정청래 대표가 핫플레이스에 이광재 의원을 보내겠다고 했죠. 평택을이 지금 핫플레이스잖아요. 근데 최근 한국일보 인터뷰를 보면 '출마하는 거는 내 의지다. 내가 결정할 문제다'라고 이광재 전 의원이 얘기했어요. 그 얘기인즉슨 만약에 평택을을 당 지도부에서 얘기했다고 하면 그게 마음에 안 드는 걸 수도 있죠. 다른 거를 떠나서 두 가지인데, 하나는 당선 가능성이고 또 하나는 조국 대표 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 전 의원은)이번에 강원도지사도 우상호 정무수석한테 흔쾌히 양보했잖아요. 감정 상하면서 선거전 치르는 걸 선호하지 않는 분인 것 같아요."
- 민주당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저는 안 할 거라고 봅니다. 리스크가 너무 크고요. 선거전 자체가 범죄자들을 계속 공천한다는 한동훈 전 대표의 이런 공세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김용 전 부원장 공천은 수도권 선거에 영향 주는 게 아니라 영남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거든요. 당 지도부인 조승래 사무총장도 오늘 CBS 인터뷰에서 이미 당내에 부정적인 기류가 많다는 걸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인즉슨 공천 주기 어렵다는 걸로 해석하는 게 맞죠."
-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열리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사법부가 조작 기소했다고 판단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가 먼저 조작 기소로 판단하는 게 맞을까 싶거든요.
"일단 이게 민주당에 좋은 이슈가 아닌 건 명백한 게,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60%대고 당 지지율도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 이슈는 반반이거나 아니면 부정적인 여론이 살짝 더 많아요. 그래서 일단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지금 부각시키는 게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것 같고요. 다만 조작 기소라고 믿는 분들이 핵심 강성 당원들을 위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당분간 국정조사를 계속 주장하면서 더 일 키울 것 같지는 않아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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