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면도에 사계절 머물고 싶은 명품 정원 탄생

신문웅 2026. 4.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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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대장정 결실 '안면도 지방정원',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과 함께 첫 문

[신문웅 기자]

푸른 서해와 황금빛 낙조가 어우러진 '꽃과 치유의 섬'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사계절 머물고 싶은 명품 정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10년의 시간을 품은 '안면도 지방정원'이 마침내 조성을 마무리하고, 25일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과 함께 첫 문을 연다.
 25일 공개되는 안면도지방정원 전경
ⓒ 충남도제공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에 따르면, 충남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에 들어선 '안면도 지방정원'은 총사업비 260억 원을 투입해 2016년 착공 이후 10년에 걸쳐 완성된 대규모 체류형 정원이다. 총면적 20만 8000㎡에 이르는 이 공간은 단순한 관람형 시설을 넘어 '치유·교육·체험'이 결합된 복합 힐링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바다·숲·사람이 만나는 '10개의 정원'

안면도 지방정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과 인간의 감성을 연결하는 '스토리형 주제정원'이다. 전체 공간은 총 10개의 테마 정원으로 구성돼 관람객에게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소금과 바다, 참여를 테마로 한 '소금꽃정원', 어린이와 놀이를 중심으로 꾸며진 '웃음꽃정원', 안면송 숲과 대나무·편백이 어우러진 '안개꽃정원' 등 각 정원은 저마다의 색채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어린이 정원은 숲 속 작은 마을을 모티브로 구성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바다 정원은 해양 생태와 바닷바람을 주제로 공간을 연출해 안면도의 지역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안면도지방정원 전경
ⓒ 충남도 제공
소금 정원에서는 옛 염전의 정취를 재현한 조형물과 함께 '소금 족욕 체험'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휴식 경험을 제공한다. 편백숲 정원은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걸으며 심신의 안정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원의 심장' 가든센터…실내에서도 자연을 품다

정원의 중심에는 지상 2층, 연면적 1975㎡ 규모의 가든센터가 자리한다. 이곳은 전시·교육·체험·휴식 기능을 한데 모은 핵심 거점 시설이다.

센터 내부에는 전시실과 교육체험실, 힐링존, 씨앗도서관, 카페테리아, 커뮤니티홀, 정원용품 판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특히 중앙부에는 식물이 살아 숨 쉬는 '경사형 실내정원'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이는 외부 날씨와 관계없이 자연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설계로, 방문객들에게 사계절 내내 정원의 감성을 제공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안면도지방정원내 야생화 정원
ⓒ 충남도제공
305종 35만 주 식재…생태 다양성 '압도'

안면도 지방정원은 식물 구성에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모과나무, 계수나무 등 교목 78종 2012주를 비롯해 삼지닥, 영춘화 등 관목 88종 5만여 주, 갈대·복수초 등 초본류 278종 약 29만 주 등 총 305종 35만여 주의 식물이 식재됐다. 여기에 분재류까지 더해지며 정원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다양한 식생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며,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변화와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안면도지방정원 전경
ⓒ 충남도제공
안면도 지방정원은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일인 25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는 '허브 스머지 스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해설·전시 콘텐츠가 운영되며, 관람객 동선과 수용 능력, 안전 관리 체계 등을 종합 점검한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보완 작업을 거쳐 오는 6월 정식 개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정원 도약 꿈꾼다…2029년 승격 도전

충남도는 안면도 지방정원을 단순한 지역 관광지를 넘어 '국가대표 정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시설 보완과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2029년 국가정원 승격에 도전할 방침이다.

태안사무소 관계자는 "안면도 지방정원은 서해안의 자연환경과 정원문화가 결합된 대표적인 치유·힐링 공간"이라며 "철저한 운영과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국민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안면도 지방정원의 개장은 태안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해변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정원과 치유'를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모델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박람회와 연계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정원문화 확산과 생태교육 기능까지 아우르는 복합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서해의 바람과 숲의 향기, 그리고 사람의 쉼이 어우러진 안면도 지방정원. 10년의 기다림 끝에 피어난 이 공간이 태안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의 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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